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선거구
4·13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민생발목·경제실정 심판’에 더하여 선거구 공중분해 쟁점 될 듯
1번 새누리당 엄용수
3번 국민의당 우일식
5번 무소속 김충근
6번 무소속 이구녕
7번 무소속 조해진 등
후보 등록 5파전으로
4·13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0시를 기해 시작됐다. 이에 따라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선거구의 후보 5명은 4월 12일 자정까지 13일간 열띤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25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도전장을 낸 후보는 기호 1번 새누리당 엄용수(51·전 밀양시장), 기호 3번 국민의당 우일식(44·전 대학교수), 기호 5번 무소속 김충근(65·중국대련 삼영화학 사장), 기호 6번 무소속 이구녕(60·전 유한양행 근무), 기호 7번 무소속 조해진(52·국회의원) 등이다. 이들 후보들은 이날 선거출정식 등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 아침 출근길 인사와 함께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전통시장과 상가 등을 돌며 거리유세를 벌였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엄용수 후보는 오후 2시 의령우체국 앞에서, 김충근 후보는 오후 1시 의령읍 서동 순금당 사거리에서, 조해진 후보는 오후 5시 의령우체국 앞에서 각각 유세를 벌인다.
새누리당 후보는 지역발전과 민생안정을 위해서는 집권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민생발목을 잡는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야권후보들은 거대 여당에 대한 견제와 경제민주화를 위해서는 경제실정 책임이 있는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하여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선거구는 앞서 의령군함안군합천군선거구를 공중분해 하여 의령군함안군을 밀양시창녕군선거구에 갖다 붙이면서 여야 후보간에 팽팽한 대결이 벌어져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지세가 어느 쪽으로 흐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이날 의령읍 사거리에 내걸린 후보의 현수막에는 ‘오직! 국민입니다. 의령발전을 책임지겠습니다!’, ‘의령·함안의 자존심 회복!’라고 적어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했다.
두 번의 밀양시장을 지낸 엄용수 후보는 예비후보 때부터 '친박 마케팅'에 합류해 여당 공천을 받았다. "고향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는 엄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기존 의령·함안·합천 지역구로 되돌아간다는 것에는 부정적이어서 "당선해 지역구를 되돌려 드리겠다"는 조해진 의원과는 배치되는 견해다.
특히 함안 칠원 출신 무소속 김충근 후보는 함안·의령 군민 일부가 의령·함안을 포기하고, 밀양 후보에게 줄 서고 있다면서 잃어버린 주권과 명예,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포부로 지역민들을 공략하면서 이 지역 대표주자를 자부하고 있다. 무소속 이구녕 후보 역시 계획 중인 기존 남부내륙철도 개선을 위한 출마의 변을 밝히면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현역 의원 중 경남에서 유일하게 컷오프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해진 후보의 행보가 큰 관심사다.
여당의 '공천 파문'을 겪은 유승민계로 분류된 조 후보가 '무소속연대' 바람을 탄다면 친박 엄용수 후보와 금배지를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과열분위기 조성에 따라 상호 비방전과 마타도어 등으로 선거분위기 혼탁이 우려되고 있다. 사실 최근 창녕지역 일대인 창녕읍·부곡 터미널과 공원 등 공공화장실에 A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가로 15㎝, 세로 6㎝ 용지의 유인물 5~7장이 부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비방문서에는 'ㅇㅇㅇ는 과연 국회의원 후보 가격이 있는가?'는 제목으로 2011년에 있었던 사건부터 일정의 과정에서 말썽을 빚었던 내용으로 작성됐다. 또 당시 일부 언론에서 이슈로 보도됐던 기사들을 요약한 내용을 넣는 등 도덕성을 문제 삼은 내용이 대량 담겨 있어 A후보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한다.
한편, 새누리당 후보경선에 참여했던 조진래 전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엄용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30일 밝히기도 했다. 조 전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엄용수 후보의 당선과 성공을 기원한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 분들이 말씀하신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일꾼이 되어달라'는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성공을 위해 다시 평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책무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