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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의 중요성(교육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이다)

정권용(교육학 박사․전 의령군농업기술센터소장 및 전 전국소장협의회장)
편집국 기자 / 입력 : 2012년 09월 22일











▲ 정권용
기원 후
70년경 예루살렘이 로마 침공군에게 포위함락되었을 때 종교 지도자인 랍비 아끼바는 로마 사령관을 찾아가 무릎을 굻고 모든 것을 파괴하더라도 교육시설만은 부수지 말라고 청원을 했다. 예루살렘은 망하더라도 유태인의 교육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가상히 여긴 로마 사령관은 이를 허락하게 되었다.


랍비 아끼바는 본래 목동으로서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무식자였으며 어느 부잣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다 주인집 딸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이것을 알게 된 주인이 그만 딸과 함께 내쫒아 버렸다. 그러나 아끼바 부인은 남편의 무식함을 한탄한 나머지 학업을 권유했지만 아끼바는 내 나이 40이 넘었는데 이제사 무슨 공부냐며 거절하다 어느 날 물이 떨어져 바위에 홈이 파이는 것을 보고 그때서야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공부에 열중하게 되었다고 한다.


폭군 바로왕(애굽왕)에 의해 노예로 전락된 민족, 나찌스 독일에 의해 600만명이나 학살된 나라, 세계 68억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오늘날 노벨상 수상자의 30%, 하버드 재학생의 30%, 아이비리그 교수의 30%, 세계 억만장자의 30%를 차지하면서 세계 600여개의 민족과 220여개 나라 중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민족으로 성장되기까지는 아끼바 같은 선각자들이 남긴 교육의 열정이 미친 영향으로 그 바탕에는 세계에서도 가장 앞서 실시한 조기교육과 무상교육의 성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평생교육에 해답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이후 평생교육에 많은 선각자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나라를 빼앗긴 이유가 국민의 무지에서 발로되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민족교육자 남궁억은 교육월보에서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의 지식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으며 그 나라에 지식이 있고 없고는 그 나라에 교육이 있고 없느냐에 달려있다고 했고 도산 안창호 선생 역시나라를 빼앗긴 것은 국민의 무지에서였다. 나라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국민이 깨달아야 한다. 국민이 깨닫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독립가 홍병선 선생은 남의 더운 손에 나의 차가운 손을 얹으면 잠깐은 더워질 수 있으나 지속될 수는 없다. 영원히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하다. 지식이 있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모든 이야기가 국민의 한평생 배움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우리나라 역시 세계 속의 두뇌를 자랑하고 있는 것 같다.


더구나 지금까지 이루어진 교육의 흐름이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매우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학교교육의 중심에서 사회교육이 점차 확대되는 평생교육으로서의 가치가 크게 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이 더 이상 단순한 학교 안의 배움과 학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생존과 질 향상을 위한 실용적인 지식을 배워가는 학습으로 전환되어 빠른 사회 변화 속에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필요성과 기존 학교교육의 한계에 따른 시대적 요청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학생중심이었던 대학들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원이나 최고경영자 과정들을 더욱 확대 설치하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심지어 학교 밖에서도 학교의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인증제 등을 실시하고 있어 이제는 나이에 관계없이 얼마든지 공부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학교뿐만 아니라 각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아 더 좋은 교육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군민들에게 다가가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우리군은 군민복지센터에서 실시하는 어학이나 교양취미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농업인대학을 비롯한 영농기술교육이나 자격증 취득반은 농가소득 향상과 직결되고 있음을 볼 때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임에는 틀림없다. 지난해 전남대 교수팀이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1월부터 3월까지 실시한 농업교육과 농업소득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1시간의 농업교육이 농가소득을 10만 원 이상 높이는 아주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니까 교육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이다. 이러한 투자에 우리군이 더욱 과감함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양질의 교육을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유대인의 탈무드와 같이 늘 지혜와 더불어 사는 그러한 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록 작은 군이긴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 또한 살고 싶은 고장, 그래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고장을 위해서는 이것보다 더 좋은 투자도 드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12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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