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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가위 풍습과 차례(茶禮)

성주섭(사회복지학박사·부림면 출신)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622호입력 : 2023년 08월 24일
ⓒ 의령신문
 
올해 음력으로 8월 15일, 양력으로 9월 29일이 한가위이다. 추석의 명칭은 [예기(禮記)]의 ‘조춘일 추석월(早春日 秋夕月)’에서 나왔다. 중추절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中秋), 종추(終秋) 3달로 나누어 8월이 그 가운데 들어서 붙인 이름이다. 

한가위는 신라시대 길쌈놀이인 가배(嘉俳)에서 유래하였는데 가배는 ‘가운데’라는 뜻으로 크다는 뜻의 <한>이 붙어 <한가위>가 되었다. 우리 속담에 ‘한가위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爲之語曰, 加也勿, 減也勿, 但願長似 嘉俳日)’고 한 것은 풍성함을 즐긴 백성의 마음이 들어있는 큰 명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가위는 1949년에 처음 당일만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1986년에 추석 다음 날도 공휴일에 포함되었고, 1989년부터 추석 전날까지 3일 연휴가 되었고, 2013년부터는 대체 휴일 제도가 시행되었다. 최악의 추석은 1959년 <사라>태풍, 2002년 <루사>태풍, 2003년 <매미>태풍으로 전국이 초토화되었고, 2010년에는 추석 전날 폭우로 잔혹한 한가위를 보낸 역사가 있다.

외국에도 추석이 있다. 중국의 중추절(仲秋節), 일본의 오봉(お盆)인 십오야(十午夜) 달맞이(月見)가 있고, 홍콩과 마카오 베트남도 비슷한 명절을 보낸다. 북한은 1967년 김일성이 추석은 공산주의와 맞지 않다고 금지하였으나 1988년에 9월 21일을 휴일로 지정, 당일만 휴식한다고 한다.

명절차례(茶禮)를 요약하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기제(忌祭)와 차례(茶禮)의 차이점은 기제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 밤이나 저녁에 지내고, 차례는 명절날 보통 아침 해 뜨는 시간에 지내는데 차례 장소는 거실 또는 안방(正寢)에서 지내고 난 후 성묘한다. 

성묘(省墓)할 때는 주과포(酒果脯)만 묘지 앞에 차리고 성묘했다. 

지내는 대상은 기제는 그날 돌아가신 조상과 그 배우자만 지내고, 차례는 자기가 기제를 받드는 모든 조상과 불천위 조상을 지낸다.

 차례의 제수는 기제에는 메(밥)와 羹(갱)(국)을 차리지만 차례에는 명절 음식으로 설날에는 떡국, 한가위 차례는 송편을 올린다. 지내는 절차는 기제에는 술을 3번 올리지만[三獻], 차례는 1번[單獻]만 올린다. 기제에는 잔반(殘飯)을 내려 술을 따라서 잔반을 올리지만, 차례는 주전자를 들고 제상 위의 잔반에 직접 술을 따른다. 

기제에는 술을 올릴 때마다 좨주(祭酒)를 하지만 차례는 좨주를 않는다. 기제에는 적(炙)을 술을 올릴 때마다 올리고 내리고 하지만 차례에는 진찬(進饌) 때 3적(炙)을 함께 차린다. 기제에는 합문(闔門) 계문(啓門)을 하지만, 차례는 않는다. 기제에는 숙수(熟水)(숭늉)를 올리지만, 차례에는 올리지 않는다. 기제에는 반드시 축문을 읽는데 차례에는 읽지 않는 집안이 많다. 

차례 봉행 절차는 예서에 별도의 규정이 없다. 절사(節祀)는 단헌무축(單獻無祝)으로 간략하게 하는 것이 통례화 되었다. 참배 의식은 강신분향(降神焚香), 강신뇌주(降神酹酒), 참신(參神)재배(再拜), 헌주헌작(獻酒, 獻爵), 사신(辭神)재배, 음복(飮福) 순이다.

제사음식 때문에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사다 쓰기를 권한다. 조상님들도 자손들이 짜증으로 차린 음식보다는 외식을 좋아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실 명문가에는 음식의 종류가 15가지 내외이다. 많은 종류의 제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으로 꼭 차려야 할 음식만 준비한다. 과일을 차림에 이론이 많다. 

진설도에는 구체적으로 과일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다. 과일은 종류마다 다른 둥근 접시에 담는데, 한 접시에 담는 개수를 홀수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예서에는 적당히 담되 전체의 접시 수를 짝수로 하고 있다. 그 외 과일에 관한 여러 속설이 있지만, 예설(禮說)에는 없고 어린이 교육을 위해 지어낸 이야기들이다.

코로나를 핑계로 명절을 기피하는 사람이 늘었지만, 좋은 전통문화를 잊지 않고 후손에게 전래하는 것이 기성세대가 할 일이다. 김병일 전 국학진흥원장은 “추석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비롯한 조상과의 만남이자 그리움이며, 또 자손이 한자리에 모여 형제애를 확인하는 자리고, 차례 문화는 효(孝)의 살아 있는 교육장이기도 하다.”라고 하였다. <중용>에 “事亡如事存 孝之至也”라 하여 “돌아가신 조상을 섬기기를 살아계신 듯이 섬기는 것이다.”라고 했다.

 제사나 차례를 모시는 것은 효를 실천하는 방도이고, 효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해야 한다(孝 終身之行)는 것이 전통문화이다, 이 문화를 기피하는 분들을 위해 정도(正道)는 아니나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한다. 예(禮)는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이니까 조상님도 이해해 주시길 기대하면서….

1. 대대로 집안에서 하던 대로 그대로 지낸다. 조상복 받을 집안이다.
2. 묘소가 가까운 장소에 있다면 당일 묘소에서 간단한 제수(祭需)를 차려 지낸다.
3. 추석 전에 가족이 모이기 좋은 날을 택해 벌초한 후에 성묘(省墓)를 하고 추석 당일은 별도로 차례를 지내지 않고 각자 생활한다.
4. 추석 당일 모여서 벌초하고 성묘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각자 생활한다.
5. 전 가족이 모이기 쉬운 장소에서 차례를 지내고 휴식한다. 이 경우는 미리 조상님께 고(告)해야 한다.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세요. 
궁금한 사항은 010-3584-1982 <국가공인 생활예절지도사. 시인. 용호새마을금고이사장>.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622호입력 : 2023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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