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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율산 최재열 82세 할머니 멧돼지와 사투 끝에 구사일생

지인들 ‘조상음덕 덕분’ 격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3월 29일
올해로 연세 82세, 몸무게 35㎏의 할머니가 조모 기일제(3.16)를 일주일여 앞두고 마을 인근의 장골 양지 바른 곳에 쑥 캐러 갔다. 목적은 쑥떡을 만들어 조모 기일제 제상에 올리고, 또 객지에서 제사 모시러 올 자식들에게도 별미로 내놓을 요량이었다.

할머니는 이윽고 마을에서 100여m 떨어진 남편의 산소 아래 야산에서 쑥을 캐던 중 자신의 몸무게보다 거의 3배나 되는 100여㎏의 멧돼지로부터 기습공격을 받았다.

할머니는 살아야겠다는 일념에서 쑥 캐던 칼로 그 멧돼지를 정신없이 마구 찔러댔다. 그러자 멧돼지가 한 순간 쓰러진 채로 미동도 없이 퍼져 누워있었다. 온몸이 멧돼지에게 물리고 받쳐서 성한 곳이 없었던 할머니는 그제야 마을을 향해 ‘사람 살려!’라고 고함을 지른 결과, 119구급차로 다행히 마산 소재의 청아병원에 응급입원하게 되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의령군 낙서면 율산마을 거주의 윤재열 할머니이다. 건장한 청년일지라도 이런 상황이었다면 별로 온전할 수 없는 아주 위험할 것인데 이 할머니는 어떻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을까.

이 소식을 듣고 황급히 그 병원으로 달려가 할머니를 살펴보았던 장남 최운수(울산 거주) 씨는 3월 26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병원에 가 보니 병원 측은 모친께서는 종아리의 경우 15㎝나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그 외 전신에 물리고 찢긴 피투성이와 피멍의 자국 등이 심각해서 3개월 후나 퇴원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어제(3.15) 통원치료를 받기로 하고 퇴원, 귀가했습니다. 사고 며칠 후 어머니께서 멧돼지와 사투를 벌렸던 현장에 가보았더니 그 멧돼지(사진)는 죽어 있었습니다. 멧돼지의 사체는 군청에서 가져가 절차대로 처리한 것으로 압니다.”며 “동네 사람들과 지인들은 모친께서 이런 위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선영 아래서 쑥을 캐던 어머니의 그 위기를 지켜보던 선고를 비롯한 조상님들의 음덕 덕분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조모 제사에 참석했다가 이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기자에게 전해준 할머니의 4촌 시동생인 최판두 재부 의령군해운항만향우회 고문은 “내종형수께서 입원했던 청아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입원 환자들 모두가 조상님들이 살아계실 적에 지극정성으로 잘 모셨던 내종형수에게 베푼 음덕 덕분에 기적같이 살아남았다며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기도 했다.”고 전해 주었다.

윤재열 할머니는 의령군의 ‘군민안전보험’ 가입에 따라 소정의 피해보상을 받게 된다. 이 보험의 목적은 의령군에 주민등록을 둔 군민이면 별도의 절차 없이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군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데 있다.

그 보장내용은 자연재해 사망, 폭발. 화재. 붕괴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대중교통이용 중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뺑소니 무보험차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야생동물 피해보상 등 15가지 항목으로 전국 어느 곳에서 사고를 당해도 다른 보험 가입여부와 관계없이 중복 보장이 된다. 박해헌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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