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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는 의령만의 서사와 가치 관건

남강 뱃길, 남강 CEO 관광벨트,
정곡 기초생활거점 조성 사업
이병철 생가에 얽힌 발자취
스토리텔링으로 엮는 차별화
고유 콘텐츠 발굴에 초점 맞춰

K-거상 브랜드 정체성 확립
스토리 아카이브 구축
의령군민공원 내 상설주제관,
자굴산 한우산 일원 스포츠
액티비티형 체험 콘텐츠 개발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14일
다시 쓰는 의령 9경

▶삼성그룹 이병철회장 생가 일대.                                                  ⓒ 의령신문

지난 2023년 9월 15일. 경남도교육청의 의령 미래교육원이 개원됐다. 이 때를 전후하여 거센 변화의 바람이 의령에 휘몰아쳤다. 의령읍 서동리 행정타운 건설, 의령읍 도심 재편성, 한우산·자굴산 산림관광 자원 개발 등이 지역 변화의 바람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 변화의 바람은 의령읍, 한우산·자굴산 일대에 한정적으로 집중적으로 불었다. 의령읍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의 기틀이 어느 정도 잡힌 만큼 이곳을 거점으로 하여 의령군내 다른 지역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역 균형 발전이 동시에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차원에서 의령신문은 지난 2007년 선정된 ‘의령 9경(景)', 즉 충익사, 자굴산, 봉황대, 벽계관광지, 정암루, 탑바위, 수도사,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 호암 이병철 회장 생가 등을 대상으로 개별·독립적으로 조명하는 기존 방식에 더하여 지역권역 단위와 연계하여 복합적으로 개발·발전·변화를 모색하는 ‘의령 9경 이야기’를 다시 쓰고자 한다. (편집자 주)

( 6 ) 호암 생가 일대 개발

호암 생가, 의령만의
독창적 관광자원 유산 위상


지난 2025년 4월 메타기획컨설팅에 용역 의뢰한 ‘K-거상 관광루트' 상품화 전략 수립 의령군 관련 자료에는 의령군 관광지 검색 순위 및 분석이 소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Tmap 사용자의 목적지 검색 후 100m & 1분 이상 이동한 건수를 집계한 결과 26위 안에는 4위 일붕사, 5위 호암이병철선생생가, 8위 의령구름다리, 10위 자굴산자연휴양림, 14위 정암루, 24위 의령벽계관광지가 포함됐다. ‘의령 9경’인 ‘호암 이병철 생가’가 상위권에 들었다. 관광보다는 특정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향을 보이며, 기존 자원을 테마로 활용하는 등의 관광 동력의 추가적인 확보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6월 11일 김재곤 의령군 문화관광해설사가 TBN(교통방송) 경남방송의 경남매거진 ‘경남 보물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지역 소멸을 막는 실질적 열쇠는 주민등록상 인구를 늘리는 일회성 정책이 아닙니다. 의령에 애착을 갖고 꾸준히 교류하는 ‘관계 인구'를 창출하고, 이들을 우리의 ‘든든한 내 편’으로 만드는 데 있습니다”라며 ‘문화유산의 현대적 재해석’, 즉 의령만의 독창적인 서사와 가치를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주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솔바위의 부자 전설, 삼성 창업주 이병철 생가에 얽힌 시대적 발자취, 그리고 망개떡과 소바에 담긴 주민들의 삶과 정성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을 때 외부인들은 비로소 의령에 매력을 느낀다”라며 “타 지역과 차별화된 고유 콘텐츠의 발굴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외부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철 생가에 얽힌 시대적 발자취를 스토리텔링으로 엮는 차별화된 고유 콘텐츠 발굴에 초점을 맞춘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의령 남강 뱃길 사업, 남강 CEO 관광벨트 조성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정곡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등 3가지가 그 핵심.

남강 CEO 관광벨트 조성

먼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낸 사업은 남강 CEO 관광벨트 조성. 문화체육관광부의 광역 개발 계획과 연계하여 의령 정곡면(삼성 이병철), 함안 군북면(효성 조홍제), 진주 지수면(LG 구인회) 등 경남 일대의 대기업 창업주 생가들을 하나의 벨트로 묶는 K-기업가정신 관광 코스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의령군 문화관광과 김명한 관광진흥팀장에 따르면 이 사업의 목적은 진주·의령·함안 태생 창업주(삼성 이병철, 효성 조홍제, GS 허만정, LG 구인회) 관련 인물·장소·스토리 등 자원 활용, 통합 브랜드 개발, 아카이브 구축, 체류형 상품 개발, 인력 양성 등을 통해 K-거상 관광 루트 구축 및 활성화. 사업 범위는 K-거상 관광루트 기반 구축 및 상품 개발, 홍보 지원 등. 사업 기간은 2026년. 주요 사업은 △K-거상 브랜드 정체성 확립 및 스토리 아카이브 구축 △맞춤형 관광 콘텐츠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역 주도형 지속가능 운영체계 마련. 또 의령군 개별 사항으로 △의령군 – 상설주제관 콘텐츠 개발 △스포츠 액티비티형 체험 콘텐츠 개발(안)이 추진된다. 상설주제관의 추진 기간은 2026년 2월 ∼ 9월, 주요 내용은 리치리치 상설주제관 개발, 장소는 의령군민공원 내, 라는 것. 스포츠 액티비티형 체험 콘텐츠 개발(안)의 추진 기간은 2026년 6월 ∼ 11월, 주요 내용은 전국 트레일 러닝 대회 개최, 장소는 자굴산, 한우산 일원이라고 김명한 팀장은 설명했다.

남강 CEO 관광벨트
의령지역의 구체화 모습은


남강 CEO 관광벨트 조성사업이 의령지역에서는 어떻게 구체화될까. 이와 관련하여 아직 발주를 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에는 곤란하다고 김명한 팀장은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2025년 의령군 진주시 함안군 3개 시군이 용역 의뢰한 ‘K-거상 관광루트' 여행상품화 사업 의령군 부분을 보면 구체적인 내용의 향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거상 관광루트 상품화 사업 실행계획 수립 용역 자료에 따르면 △솥바위 일대 △이병철 생가 일대 등 2곳이 그 분석 대상지로 제시됐다. ‘솥바위 일대’와 관련하여 △대표 관광자원으로서의 위상 대비 상설 콘텐츠 및 체험 프로그램 미흡 △관광해설 서비스 운영 여건과 현장 관리 체계 개선 필요 △뱃길 투어의 잠재력 대비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과 운영 한계 △부자 브랜드 시각 연출의 창의적 디자인 개발과 차별화 방안 모색 필요 등이 제안됐다. 

‘솥바위 일대’는 의령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기본적인 안내 표지판과 소원함만이 설치되어 있어 솥바위 전설을 체험할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이 부재하며, 관광객이 기대하는 차별화된 관광 경험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고, 또한, 곽재우 장군이 첫 승리를 거둔 기념으로 세운 정암루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 자원 간 연계성이 부족하여 지역 전체의 전설성과 상징성을 하나의 통합된 관광경험으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어 종합적인 스토리텔링 기반 관광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며,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 및 ‘홍의장군 축제’ 등 주요 지역행사 기간 동안 남강을 따라 주요 명소를 돌아보는 뱃길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력적인 관광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단일 코스 운영과 계절적 제약으로 인해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간대별 코스 개발과 쾌속선 도입 등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정기적 관광상품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이병철 생가 일대’는 일반 마을 환경으로 조성되어 있어 삼성 창업주의 유년기 환경과 당시 마을 문화를 연계하여 체감하기 어렵고, 마을진입부터 생가 도착까지의 관광 동선이 단순한 목적지로의 이동이 아닌 의미 있는 관광 여정이 될 수 있도록, 경주이씨 집성촌으로서의 선비 마을, 공동 우물 중심의 나눔 문화, 서당까지의 통학로 등 이병철의 유년기와 연관된 마을 전체의 역사적 맥락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기반의 관광적 요소 확충이 요구된다는 것. (사진)

정곡 기초생활거점 조성

이와 함께 정곡 기초생활거점 조성도 호암 생가를 매개로 하여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28일 의령군 미래전략담당관 이규현 농촌시설팀 주무관에 따르면 이 사업의 위치는 정곡면 중교리 일원. 총사업비는 60억 원(국비 70%, 도비 9%, 군비 21%). 사업 기간은 2026년 ∼ 2030년(5개년). 주요 사업은 △기초생활기반확충: 공동생활홈(연면적 240㎡, 1층, 6실), 정곡행복센터[다목적공간, 공유부엌] (연면적 400㎡, 2층) 조성 △지역역량강화: 행복플러스 프로그램, 나누미 행복배달 운영 및 운영주체 역량강화. 진척 현황은 10%(기본계획 수립 중).

이 사업이 주목을 끄는 점은 지난 7월 10일 의령군이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열고 군정 전 분야 핵심사업을 원점에서 재점검하는 자리. 오태완 의령군수는 이 자리에서 민선8기 핵심사업을 다시 다듬고 경쟁력을 입혀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회의에서는 ‘무엇을 새로 할 것인가’가 아니라 ‘기존 정책에 무엇을 더할 것인가’를 놓고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다. 

정곡면 기초생활거점 조성 사업은 '부자 기운이 가득한 마을'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담아 차별화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의 주요 시설도 새 옷을 입는다. 솥바위 부자야영장과 행복누림터는 명칭과 운영 방식을 개선한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민선9기는 새로운 사업을 늘리는 행정보다 좋은 정책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행정이 중요하다”며 “기술을 더하고, 콘텐츠를 더하고, 브랜드를 더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성과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진행 및
완료된 호암 생가 연계 사업

그동안 호암 생가를 매개로 하는 농촌중심지 활성화 및 부자마을 인프라 구축, 부자기운 스토리텔링 공간 및 황금나무 조성, 명예 도로명 부여,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

농촌중심지 활성화 및 부자마을 인프라 구축은 호암 생가가 있는 정곡면 중교리(장내마을) 일대에 부자광장, 전통장류활성화센터, 정곡어울림쉼터, 나눔생활문화시설 등을 조성하여 관광객을 위한 편의·문화 공간을 확충했다. 

부자기운 스토리텔링 공간 및 황금나무 조성은 생가 입구 터에 풍요와 나눔을 상징하는 황금나무 조형물과 포토존, 부자공원을 설치하여 볼거리를 더했다. 명예 도로명 부여는 삼성의 창업 정신을 기리기 위해 생가 인근 도로에 ‘호암이병철대로’와 ‘삼성이건희대로’라는 명예 도로명을 공식 부여했다.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은 ‘부자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을 주제로 한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축제 기간 중 솥바위에서 이병철 생가까지 이어지는 ‘리치 뱃길 투어’ 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재훈·유종철 기자

▶삼성그룹 이병철회장 솥바위 일대.                                                     ⓒ 의령신문
▶삼성그룹 이병철회장 솥바위 일대.                                                     ⓒ 의령신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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