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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의령 9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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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바위 안전보강 공사 전 ▶ 후 |
| ⓒ 의령신문 |
| 지난 2023년 9월 15일. 경남도교육청의 의령 미래교육원이 개원됐다. 이 때를 전후하여 거센 변화의 바람이 의령에 휘몰아쳤다. 의령읍 서동리 행정타운 건설, 의령읍 도심 재편성, 한우산·자굴산 산림관광 자원 개발 등이 지역 변화의 바람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 변화의 바람은 의령읍, 한우산·자굴산 일대에 한정적으로 집중적으로 불었다. 의령읍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의 기틀이 어느 정도 잡힌 만큼 이곳을 거점으로 하여 의령군내 다른 지역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역 균형 발전이 동시에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차원에서 의령신문은 지난 2007년 선정된 ‘의령 9경(景)', 즉 충익사, 자굴산, 봉황대, 벽계관광지, 정암루, 탑바위, 수도사,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 호암 이병철 회장 생가 등을 대상으로 개별·독립적으로 조명하는 기존 방식에 더하여 지역권역 단위와 연계하여 복합적으로 개발·발전·변화를 모색하는 ‘의령 9경 이야기’를 다시 쓰고자 한다. (편집자 주)
( 5 ) 재단장 한 탑바위
‘의령 6경’, 정곡 죽전 탑바위를 포털 사이트 다음 백과사전은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남강변의 깎아지른 벼랑 위에는… 20톤가량의 커다란 바위가 아랫부분을 받치고 있으며, 그 위로 높이 8m가량의 작은 바위가 마치 탑층을 이루듯이 천연으로 층을 이루고 있는데 자연의 조화치고도 매우 신기한 형상… 탑바위 아래로는 남강의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고, 강 건너편은 끝없이 넓은 들판이 활짝 펼쳐져 있어서 절경… 탑바위는 홍의장군 곽재우의 의병들이 거점으로 삼았던 유곡면 세간리와 가깝고, 남강변에 촘촘히 복병을 매복해 두었다가 왜군의 내습에 대비했던 기록들도 남아있다.
취재 대상 범위 이 같은 내용은 키워드 △깎아지른 벼랑의 지형 △커다란 바위와 작은 바위의 탑층 형상 △남강의 맑은 물과 강 건너편 넓은 들판의 절경 △복병을 매복시킬 정도로 쉽지 않은 접근성 등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탑바위 소개를 이렇게 정리한 계기는 지난 7월 13일 의령신문 기획취재팀이 의령군 문화관광과 김명한 관광진흥팀장을 만나고 나서다. ‘의령 5경’ 정암루와 ‘9경’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생가를 잇는 징검다리로 ‘6경’ 탑바위를 매개로 하여 그 인근의 개발 및 변화를 그 취재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니까 그 대상이 탑바위, 주변 관광지인 호미산성, 불양암, 부잣길 등으로 구체화됐다.
이와 관련하여 김명한 관광진흥팀장은 △전도 위험에 빠졌던 탑바위에 대한 안전보강공사가 최근 마무리됐으며 △이 지역이 풍광이 뛰어나지만 깎아지른 벼랑의 지형으로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돼 부자 뱃길 투어 관련 개발 계획이 추가로 잡히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서 호미산성 등 이 일대의 향후 개발 변화도 가늠하기 쉽지 않으며 △풍광이 좋은 이 벼랑을 그 코스로 하는 ‘부잣길 걷기’는 현재 지역 민간단체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탑바위 안전보강 먼저 탑바위는 안정성 검토 용역 결과 그동안 북동(NE) 방향 54°로 전도가 진행 중이며 중심점에서 전도 모멘트에 대한 안전율은 1.03으로 매우 불안정 상태이며, 단면손실과 기초부 탈락이 상당 부분 진행되어 구조적 안정성은 상실되어 한계 상태인 것으로 판단됐다.
(2025년 3월 27일 의령신문 제660호 1면 보도) ‘의령군 관광자원 탑바위 안전보강 공사’는 지난 2025년 사업비 7천200만 원을 들여 지질학적 가치(중생대 백악기 형성된 경상 누층군)와 자연 친화적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인조암 단면복구 공법을 선정 추진하여 탑바위 경관 향상 지질학적 가치 보존, 불양암 안전사고 예방 조치를 취하게 됐다.
이에 따라 탑바위는 재단장하게 됐다. 자연스러운 외관을 유지하면서 구조적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다양한 색상과 질감을 구현하여 미적, 구조적, 경제적 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운데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가 있어 장구를 세워 놓은 듯한 형상이 상실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안전보강공사 전후의 탑바위 모습) 탑바위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 전승지인 호미산성 중턱 남강변에 위치하여 의령군을 찾는 방문객에게는 최고의 관광명소 중 하나이며, 군민에게는 의병의 자긍심과 공동체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솥바위-불양암-탑바위 구간은 부자 뱃길투어 관광지 구간으로 활성화되고 있어, 유지관리와 보존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부잣길 걷기 탑바위를 연결고리로 하는 프로그램은, 솥바위와 호암 이병철 회장 생가를 연결하는 ‘부자 뱃길 투어’와 함께 ‘부잣길 걷기’가 대표적이다. ‘부자 뱃길 투어’가 지난 2023년 10월 6일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거부 탄생 전설이 깃든 솥바위에서 출발하여 소원을 이룬다는 탑바위,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생가 등이 있는 정곡면 일대 약 8.5㎞ 구간을 둘러본다. 참가자들이 문화해설사와 함께 무동력 배를 타고 남강 뱃길을 1시간 동안 감상한 뒤, 버스로 이동해 생가를 방문하는 풀코스로 진행된다. 축제 특별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의령군에서는 선착장 조성 및 코스 확대를 통해 이를 상시 관광 상품으로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탑바위를 연결고리로 하는 쌍두마차 프로그램 ‘부잣길 걷기’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다. ‘부잣길 걷기’가 정착하기까지 그 주역은 윤재환 시인. 지난 7월 15일 윤 시인은 “지난 2013년 봄에 의령군에서 역사와 문화가 있는 부잣길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8월 여름에 부잣길 걷기 진행자인 윤재환 시인은 친구들과 또 동료들과 A코스를 정방향과 역방향 등 두 번이나 걸었습니다. 걷는 길이 편안하고 아름답고 정겨웠습니다. 그래서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동행을 이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2014년 1월부터 제 1차로 매월 세 번째 일요일에 시행을 했습니다”라고 했다.
코스 설정 등 구체화 과정과 관련하여 윤 시인은 “처음에는 A코스와 B코스를 등시에 진행을 했습니다. 그러다 점점 참가자 수가 줄어들고 또 함께 하더라도 A코스로 빠져버리고 해서 활성화도 기하고 새로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2019년 7월 걷기부터 A코스만 걸으며 여유로운 동행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코스는 호암 생가 공용주차장을 출발하여 호암 생가를 거쳐 월현천 길을 비롯해 탑바위와 불양암과 호미산성, 그리고 월현들 둑길을 걸으며 출발지인 호암 생가 공용주차장으로 되돌아옵니다”라며 “코스에서 만나는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호미산성에서 1분 강의와 시낭송, 작은 음악회, 김창일의 3분 클래식, 곽성열의 3분 경제, 조지훈 작가의 숨은 그림 속 주인공 찾기, 그리고 박흥모의 즐겁고 신나게 라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진행을 합니다. 특히 5월과 10월 걷기에는 부잣길 음악회를 진행합니다. 5월에는 봄이 찬란한 부잣길 음악회이고, 10월은 가을이 행복한 부잣길 음악회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시인은 “그동안 지속적인 동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잣길을 통해 새로운 삶의 가치를 높여가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또 초창기에는 새로운 희망자들이 많이 참여하였으나, 지금은 20명 내외의 동행들이 꾸준하게 참여하면서 늘 함께하는 동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며 “지속적인 동행을 통해 역사와 문화가 있는 부잣길의 명성과 그 길을 이어가고 있으며, 의령군의 뜻있는 인사들이 참여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2023년부터 매년 9월에는 리치리치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의령군에서 동행의 주관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군수와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기념품과 식사와 물도 제공해 줍니다. 부잣길을 걷는 사람들이 진행하는 부잣길 걷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려고 합니다. 자연과 길을 통해 건강과 가치와 추억과 또 행복을 만드는 그런 동행을 이어갈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전재훈·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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