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5-03 18:25:3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전체

의령4·26위령탑 모습 마침내 드러내

4월 7일 현장 점검…조립 끝내
바닥 판석, 보도 블럭 깔기
봉황교 옆 인도교 가설 한창

“애통한 심정으로 살아온
지난 42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해원(解冤)의 의미를 더하고
희생자와 유족, 군민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소망”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4월 12일
애통한 심정으로 살아온 지난 42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늦게나마「의령4·26위령탑」을 건립하여 해원(解冤)의 의미를 더하고, 아울러 이 공간이 희생자와 유족, 군민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의령4·26위령탑 건립 취지문 일부>

오는 4월 26일 역사적인 ‘의령4·26추모공원’ 첫 위령제를 목전에 두고「의령4·26위령탑」이 그 모습을 마침내 드러냈다.

지난 4월 7일 오후 기자는 ‘의령4·26추모공원’ 조성 현장을 찾았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바닥 판석을 운반하는 작업이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조형물 조립은 끝난 상태였다. 앞서 지난 2023년 11월 10일 공개된 조감도대로 높이 426㎝, 두 손과 하얀 새로 표현된 조형물이 드러났다. ‘두 손’ 부분은 황금색으로 표현돼 ‘하이라이트’인지 가려져 이날 현장에서 실물로 확인할 수 없었다. 그 뒤 위령탑을 떠받쳐 감싸는 벽면에는 왼쪽부터 건립 취지문, 희생 사망자(56명) 부상자(34명) 등 90명의 이름, 사건의 경위 등이 적혀 있었다. 투명 비닐로 싸여 그 내용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위령탑 주변 정비, 이 위령탑 주변 구간 바닥 판석 깔기, 그 바닥 판석에 이어진 부분부터 ‘의령4·26추모공원’ 진입로인 봉황교(길이 46m, 너비 6m)까지 이르는 구간 보도 블럭 깔기, 또 이에 더하여 봉황교 옆 인도교(길이 52m 너비 3m 공사기간 2월 6일∼4월 30일) 가설 등의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잦은 비 소식 등 궂은 날씨로 어려움도 없지는 않았지만 ‘의령4·26추모공원’ 첫 위령제 행사에는 차질이 없도록 공기에 맞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확인된 건립 취지문에는 “의령군 궁류면에서 총기사건이 일어난 지 42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세월 유족들의 간절한 염원과 의령군 오태완 군수의 의지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경남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일원에「의령4·26위령탑」을 건립하게 되었다”라며 “위령탑은 석재 벽으로 둘러싸인 모양에 하얀 새를 두 손으로 날려 보내는 형상으로, ‘하얀 새’는 희생자들의 넋을 좋은 곳으로 날려 보낸다는 의미이고, ‘두 손’은 희생자들의 넋을 승화시키고자 하는 유족들의 간절함으로 오랜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석재 탑 최하단의 기단 길이와 탑신의 1단 높이를 각각 4.26m로 설치하여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더했고, 3단으로 확장되는 탑신의 형상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간절함을 표현하였다”라고 적었다.

이 사건의 경위와 관련하여 “1982년 4월 26일 저녁부터 4월 27일 새벽까지 궁류면 4개 마을인 석정, 압곡2구, 운계1구, 평촌마을에서 벌어진 참사는 의령경찰서 궁류지서 우범곤 순경의 무모한 만행으로 일어났다. 우범곤 순경이 동거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무기고에서 카빈 소총 2자루와 실탄, 수류탄을 탈취한 후 총기를 난사하여 사망 56명, 부상 34명 총 90명의 희생자를 발생시켰다. 외부 연락을 차단하기 위해 유일하게 통신시설이 있던 궁류우체국에 들어가 전화교환원과 집배원을 사살했고, 4개 마을을 돌며 불이 켜진 집이나 사람이 모인 집에는 어김없이 들어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총을 난사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다음 날 새벽 평촌마을에서 우범곤이 인질로 잡고 있던 사람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하면서 끝이 났다. 이 희대의 사건에서 공권력은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해 주지 못했다. 당시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진압에 소극적이었으며 당시 정권은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언론보도를 통제하며 사건을 지워나갔고, 유족들의 슬픔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 갔다.”라도 적었다.

한편,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는 오태완 군수를 위원장으로 부위원장에 류영환, 하만용 유족위원으로 류경대 배병순 손태열 이현호 전병태 전원배 전종철 전혜선 허기찬, 위원으로 강창한 김갑철 김원연 문미경 박상출 성수현 양민용 윤병열 전시수 전용부 전임수 최용길 최우석 허둘이 황성철 등으로 구성되었다. 전재훈 기자

ⓒ 의령신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4월 12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의령군-농림축산식품부 324억 규모 ‘농촌협약’ 체결..
의령신문 시민기자 간담회 가져..
의령교육지원청, 통학버스 운전자 및 보호탑승자 안전교육 실시..
의령군, 우순경 총기사건 희생자 넋 42년 만에 위로..
“움틀 꿈틀 곤충이야기“ 의령곤충생태학습관 봄축제 한창..
‘좋은데이 무학’과 동부농협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 행사 실시..
의령교육지원청, 급식소 현장 특별점검 실시..
의령신문 시민기자 윤리·소양교육..
의령천 공설운동장 앞∼박물관 앞 500명 낚시대 500m 드리워 ‘또 다른 장관’..
의령군가족센터 부부대상 ‘행복을 더하는 부부학교’ 프로그램 진행..
포토뉴스
지역
경남 삶 만족도 1위 의령군, “공무원 역량 강화로 수성 다짐” 군, 경주서 정책개발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의령군, 23년 경남 사회조사 ..
기고
장명욱(의령군 홍보팀 주무관)..
지역사회
지난해 2천200만 원 기부 이어 올해에도 2천100만 원 ‘선뜻’ 4월 19일 국민체육센터에서 향우 15명에게 감사패 수여도..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종철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127
오늘 방문자 수 : 3,262
총 방문자 수 : 15,67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