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운영의 요체는 ‘近者說하고 遠者來’
과제는 회원 발굴… 임원의 적극적인 특별찬조금
“우리 지정면은 면적 4,979㏊(경지 986㏊)이며 대부분(399㏊) 산지로서 호당 평균경작면적은 0.9㏊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작은 고을입니다. 그러나 우리 지정면은 문화재·인물로 보자면 임진왜란 당시 망우당 곽재우 홍의장군의 전적비인 보덕각과 그의 아장 손인갑 선생을 추모하는 쌍절각, 그리고 근대 고루 이극로 박사, 안석태 전 부산고법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법조인만도 26명 이상을 배출한데다가 박강수 전 배재대 총장과 그의 아우 박철 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등 형제 대학교 총장을 배출하고 이호섭 유명 방송인 겸 작사·작곡가를 비롯한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인물의 고장 의령’의 한 축을 분명히 맡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의 고향 지정면은 행정 21개 이·동에서 출향해 경·인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향우들이 그 뜨거운 애향심의 발로에서 재경 지정면향우회(이하 ‘본회’)를 이종수 창립 회장께서 공식 출범한 게 불과 3년 전의 일입니다.
본회의 이종수 창립회장으로부터 지난해 제2대 회장직을 인수한 본인은 취임사에서 ‘시작은 미미하나마 그 끝은 창대하리라.’ ‘늦게 된 자가 먼저 될 것’이라며 나름대로의 포부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향후 본회 발전의 최대 관건은 우력한 선·후배님들의 특별찬조 없이는 그 최소한의 명맥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부끄러운 고백을 본회 선·후배와 회원들께서는 가슴 깊이 새겨서 행동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은 주식회사 성진화학 대표이사, 한구수출포장공업(주) 감사로 재직중인 지정면 두곡리 출신의 본회 조영호 회장과의 중요 인터뷰 일문일답.
-귀 향우회의 연혁은
▲본회는 지난 2006년 12월 7일 오후 6시 강남웨딩문화홀에서 재경 의령군향우회 윤학근 회장 외 각 읍·면향우회장 및 총무, 김상석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향우 등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된 창립총회에서 이종수 창립회장을 맡고, 본인은 총무로 선출된 후 2007년 수석부회장을 맡아 결국 2008년 4월 4일 제2차 정기총회에서 제2대 회장으로 피선, 취임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귀 향우회의 현황은
▲임원은 고문 4명(김상석·박강수·이종각·이종민), 명예회장 1명(이종수), 회장(본인), 수석부회장(이지호), 부회장 7명(김용대·신용태·안병기·오세철·이종덕 등), 운영이사 16명(강병열·구수회·김율규·김종일·김흥률·박영환·안태임·이명희·오판세·이병군·이의복·이호섭·전석봉·채용석 등), 감사(이대진), 총무 남·여 각 1명(손규현·안계순) 등으로 구성됩니다.
회원수는 주소를 파악하고 있는 회원수가 200여명이나 미파악자를 감안하면 최소 500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임 중 보람과 아쉬움은
▲가장 큰 보람은 고향 선·후배님들을 누구보다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이고, 아쉬움은 본회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가 회원 발굴 및 확보인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귀 회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은
▲본회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은 우선 재정 충당적 측면에서 볼 때 임원 중심의 기부금과 산하 각종 모임이나 산행 시에 회원들이 내는 1만∼2만원씩의 식대 보조금 등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 이들의 금전적 부담감으로 모임마저 불참할까봐 두려워서 그렇게 추진할 수도 없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특정 몇 몇 임원들의 특별찬조금 외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결론인데 과연 그런 협찬금 지원자가 많아야만 본회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겁니다.
-위의 문제해결을 위한 선결과제는
▲그 과제는 중국의 춘추시대 초(楚)나라 섭공(葉公)이 공자(孔子)에게 ‘정치의 요체가 무엇인가’고 물었을 때 이에 대한 공자의 대변, 즉 ‘가까운 이가 기뻐하며(近者說), 먼데 사람이 스스로 보람을 느껴 제 발로 찾아오게 하는 것(遠者來)’입니다.
말하자면 본회의 조직 기반 강화에는 ‘近者說(근자열)하고 遠者來(원자래)’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 조직도 그 운용도 모두 향우들이 본회 중심으로 움직일 때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아직 본회의 조직이 미약하여 그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실천할 수 없는 실정이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자주 만나다 보면 그 모든 과제들이 자연히 잘 해결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