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의령군 기획감사실 감사담당주무관(53·행정6급)이 25일 경상대학교에서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주무관은 그동안 박사과정을 거치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지방공무원의 가치관과 선호정책유형의 상관성>이란 제목의 논문을 제출해 최근 학위심사를 통과했다.
의령군정사상 6급이하 공무원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주무관은 이 논문을 통해 지방공무원이 가진 가치관이 공공정책의 선택이나 정책수단의 선택에 반영되고 있다는 학설에 근거하여 연구를 진행해 어떤 가치관이 어떤 정책을 더 선호하고 또 그 가치관들은 어떤 정책과 밀접한 상관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지방공무원들은 서구형의 민주적 평등주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회적 집단성이 강한 전통적인 가치관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행정의 민주성 확보가 수월한 반면 그들의 강한 집단주의 성향으로 인해 행정조직 내부의 유연성을 다소나마 저하시킬 소지 또한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나눔의 분배정책은 크게 향상될 수 있지만 엄격한 법질서를 유지시켜야 할 규제정책은 다소 소극적으로 취급될 수 있으므로 향후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79년 공직에 입문한 김 주무관은 의령고와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창원대에서 행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등단한 시인으로 2대 의령문학회장과 의령문인협회 초대지부장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