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령군에 다량의 유물을 기증했던 부산의 조만규씨(77)가 최근 청자와 백자 등 64점을 추가로 맡겨왔다.
거제박물관 및 미리벌민속박물관 명예관장을 맡고 있는 조씨는 국화문 접시 등 청자류 34점과 석간주다각호 등 백자류 19점, 청동 수저 등 금속류 11점 등 64점의 귀한 유물을 의령군에 기탁했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고려청자와 백자 등 도자기 70점을 기증한 바 있다.
이로써 의령군은 충익사 유물 보물 671호 등 103점을 포함 총 5134점을 확보하게 됐다.
부산에서 서부위생산업 대표로 기업을 경영했던 조씨는 지난 40년간 취미로 유물을 수집해왔는데 지금까지 동아대와 경상대박물관, 진주박물관과 거제박물관, 밀양시립박물관 등에 2천여점을 기증한 바 있다.
조씨는 “당초 개인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하였으나 건립비용 및 관리 등 어려움이 예상돼 수집한 유물을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각 지역 박물관에 기증해왔다”며 “남아 있는 유물들도 추후 여타 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조씨의 유물기증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곧 건립되는 의병유물 전시관에 전시해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도록 소중히 보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