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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길, 시집 <역사 속에 인생 속에> 발간

운명처럼 휘감긴 역사와
인생 속의 삶 생각케 하는 시집
서사시, 장시도 여러 편 수록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8월 10일
ⓒ 의령신문
 
1971년(28살) 복합문학(Complex Literature. ‘두산백과사전’ 등재) 창시자이며, 시인, 소설가인 의령 칠곡면 출신의 허만길(사진) 문학 박사가 시집 <역사 속에 인생 속에>(도서출판 책과 나무)를 발간했다.

시집 <당신이 비칩니다><열다섯 살 푸른 맹세><아침 강가에서> 등에 이어 발간된 시집<역사 속에 인생 속에>는 젊은 날에 “역사는 인생의 무엇이어야 하고/인생은 역사의 무엇이어야 하나./나는 역사의 무엇이어야 하고/나는 인생의 어떤 길을 걸어야 하나.”(시 ‘역사 속에 인생 속에’ 일부)를 큰 과제로 삼았던 것을 제시하면서 많은 경험적, 함축적 시들을 싣고 있다.

이 시집은 내용 면에서 역사와 인생의 아픔, 조국애, 조상과 가족의 고난과 사랑과 고마움, 거친 삶을 이상 추구로 승화시키려는 인생 의지를 담고 있다. 형태면에서 자유시, 서정시, 서사시, 단시, 장시(긴 시) 등 여러 형태를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서사시와 장시를 여러 편 수록하고 있다.

서사시 ‘아버지의 애국’은 일제의 한국 강점기에 있었던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허만길 박사의 아버지 허찬도(許贊道. 처음이름 허기룡 許己龍. 1909∼1968) 선생의 선각적 계몽 활동과 항일 애국 활동을 주제로 삼고 있는데, 이 시는 한국과 일본 땅에서 활약했던 항일 실화를 역사적 관점에서도 이해하고 평가하게 한다.

허만길 박사가 1960년 17살 때 진주사범학교 학생회위원장으로서 진주의 4.19혁명을 앞장섰던 일을 소재로 쓴 시 ‘젊은 날의 4.19혁명’은 그의 조숙한 실천적 민주 의식을 보인다.

허만길 박사는 국가시행 교원자격검정고시 수석합격으로 최연소 중학교 국어과교원자격증(18살) 및 수석합격으로 최연소 고등학교 국어과교원자격증(19살)을 받아, ‘기네스북’의 ‘한국 편’에 등재되었는데, 문교부(교육부) 국어과 편수관, 문교부 공보관실(대변인실) 연구사를 거쳐 중앙교육연수원 장학사로서 1990년 6월 교원국외연수단을 인솔하여 아무 표적 없는 대한민국 상하이임시정부 자리를 찾아 현장 즉흥시 ‘대한민국 상하이임시정부 자리’를 읊고 귀국 후 임시정부 자리 보존운동을 펼쳐 성과를 거두어 이제는 그곳이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는데, 이 시집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자리 보존운동 시초의 시 ‘대한민국 상하이임시정부 자리’ 한국어 시와 번역되어 해외로 소개된 일본어 시와 영어 시도 수록하고 있다. 이 시는 충남 보령시 주산면 ‘시인의 성지’(일명: 시와 숲길 공원) 한국현대문학100주년기념탑 근처에 2010년 4월 23일 제1호 시비로 건립되었는데, 시집은 이 시비의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허만길 박사는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에 자극받아 초등학교 교사 시절 18살(1961년)부터 정신대(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해 오다가, 정신대(일본군 위안부) 문제 최초의 단편소설 ‘원주민촌의 축제’를 1990년 <한글문학>에 발표하여(‘두산백과사전’ 등재) 정신대 문제를 역사적 관심사로 불러일으키는 주요 발단을 이루기도 했다. 허만길 박사는 이 소설로 1991년 11월 한글문학상(신인상)을 받으면서 ‘정신대 위령의 날’ 제정 및 ‘국제 사람몸 존중의 날’ 제정을 제의하여 국민들의 관심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허만길 박사의 소설 ‘원주민촌의 축제’를 시집에 수록된 여러 애국시와 연계시켜 보면 그의 문학 속의 애국정신을 짐작하게 한다.

서사시 ‘사랑과 희생 가득 어머니’는 현모양처로서 무한하게 희생적이었던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숭고한가를 깨닫게 한다. 젖먹이 두 딸을 두고 26살에 세상을 떠난 누나와 한창 자랄 나이의 세 아들을 두고 39살에 세상을 떠난 여동생에 대한 애절한 서사시, 어려운 가난 속에 조상과 남편과 자식을 위해 묵묵히 살아온 아내에 대한 애정 시, 장시 ‘조상과 가족의 고마움’ 등은 조상과 가족에 대한 운명적인 소중함과 사랑을 실감으로 깨닫게 한다.

시집은 후반부에서 ‘10대의 그날들’, ‘젊은 날의 아픔’, ‘젊음’, ‘밤에 밤을 만나지만’, ‘삶이 거칠다 해도’, ‘빛 항아리’, ‘함박눈’, ‘초여름이 설레면’, ‘여름 밤하늘’ 등의 서정과 사색이 물결치는 시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지녔던 진리 추구 열정과 거친 삶을 이상 추구로 승화시키려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이 시집은 허만길 박사 자신의 인생 역정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읽는 이들로 하여금 각자의 삶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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