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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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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경 칠곡면 향우인 허만길 문학박사(시인)가 수필집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생과 졸업생에게 사랑을 보내며>를 도서출판 ‘지식과 감성’을 통해 발간하였다. 허만길 박사는 31살이던 1974년 방송통신고등학교 개설과 동시에 서울 경복고등학교 교사로서 5년간 방송통신고등학교 교육을 겸무하였으며, 그 이후에도 줄곧 전국의 방송통신고등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왔는데, 이 책에는 그의 헌신적 교육활동과 격려활동이 잘 나타나 있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제때에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국민에게 교육기회를 주고자 1974년에 개설된 교육체제인데, 교육형식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실시하는 방송 강의와 일요일에 각 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출석하는 수업으로 이루어져 왔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처음 서울 8개교, 부산 3개교 설치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전국에 42개교가 설치되었고, 2020년 2월 현재 누적 졸업생 수는 252,652명이다.
이 책은 특별한 교육체제인 방송통신고등학교 개교 초기부터의 교육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 역사에 남기는 의미도 크다.
허만길 박사는 개교 4년 뒤 1978년 5월에는 전국의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용기와 의지와 희망을 북돋우기 위해 ‘방송통신고교생’ 노래를 작사하여 작곡을 의뢰하였으며, 이는 그해 6월 25일 방송통신고등학교 서울지구동문회 주최 ‘제1회 방송통신고등학교 웅변대회’에서 ‘방송통신고등학교 교가’로 채택되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라디오 수업 방송을 시작할 때 서곡으로 활용되었고, 지금까지 전국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애창하고 있다. 허만길 박사는 방송통신고등학교 교육 현장 문제를 다룬 최초의 논문 ‘방송통신고등학교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교육평론> 1978년 9월호에 발표하여 큰 관심을 끌면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방송통신고등학교 서울지구동문회 활동을 격려하면서 1978년 제1회 방송통신고등학교 서울지구동문회 주최 방송통신고등학교 웅변대회 때부터 지도위원 및 심사위원장을 맡아 재학생과 졸업생이 화합하면서 모두가 용기와 의지와 희망을 다짐할 수 있도록 애썼다. 1979년 2월에는 경복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경복 방통인의 헌장’ 제정을 지도하고, 이를 다른 학교 학생들도 거울로 삼을 수 있도록 힘썼다. 학생들이 직장 근로자로서 어려움을 겪을 경우 그들을 적극 보살피고, 업체 관리자와 협의하여 근로 학생의 인격과 권익을 보호하려고 애썼다.
2024년에는 방송통신고등학교 개교 50주년이 되는데, 허만길 박사는 이 책에서 학교생활과 동문회 활동 중심의 <방송통신고등학교 50년사> 내용 구성도 예시하고 있다. 허만길 박사는 힘들게 배움의 길을 찾아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뜻 깊게 살아온 9명의 졸업생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이라고 했다. 허만길 박사가 학생들에게 용기와 의지와 희망을 불러일으킨 교훈들은 책을 읽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파고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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