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곡면 일대 양파 밭에서 꽃대가 다량 발생한 것과 관련, 의령군이 원인 규명에 나서는 등 피해농가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군내 양파재배 면적 220ha(700농가)의 35% 정도에서 꽃대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현재 유곡·부림·봉수면을 주산지로 양파를 재배하고 있다. 농가별 최저 20%부터 최고 70%까지 기록했다.
꽃대 발생률 8∼10%일 때 다수확이 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의령군 양파수확 감소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꽃대발생 원인에 대해 군은 “겨울철 이상난동으로 큰 모가 될 때 꽃대 발생이 많다”며 “지난해 평균기온이 11월 8.7도, 12월 3.1도를 기록해 평년 7.6도, 1.8도에 비해 높았고 올해 1월에도 영하 0.4도를 기록해 평년 영하 1.5도에 비해 높아 꽃대 발생원인을 이상기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군은 “그러나 지난 2003년 평균기온도 11월 9.9도, 12월 2.3도, 지난해 1월 영하 0.4도를 기록해 평년에 비해 높았는데도 지난해에는 별다른 꽃대 피해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또 다른 원인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꽃대발생이 심한 품종인 `터보'나 `OP'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원인이 있는지 창녕양파연구소에 의뢰해 다각적인 규명작업을 벌여 오는 16일 그 결과에 따라 피해농가 지원 방법을 찾아 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유곡면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박모(56세)씨는 “지난해 10월 하순경 심은 양파 절반 이상이 꽃대를 보이고 있다”며 “이달 초 본격 나타나는 꽃대를 고려하면 올해는 인건비 건지기도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곡면 양파 작목반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7일 한우상 군수는 양파 작목반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지는 한편 군 의회 의원들도 현장 확인을 했으며 작목반은 자체적 대책을 강구해보기로 했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