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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외갓집 가는 풍경처럼 의령예술촌 ‘2025 여름낭만전’ 열려

1차 전국현대회화 특별초대전
전국 80명 작품 80점 선보여

2차는 예술촌 작가마을 회원전
7人 7色 10월 25일까지 개최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8월 14일
▶ 어머니의 창 - 시선이 머무는 곳에 / 45.5×38.0 (8호F) / oil on canvas
                                                                                                   ⓒ 의령신문
우리는 자연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 안에 있는 본질적 아름다움은 못 본다. 이 그림은 일상적 풍경이지만 잃어버린 것에 관한 향수를 자극한다. 늘 곁에 있는 흔한 풍경에 몸담고 살았던 모습을 이제는 빛바랜 사진에서나 마주한다. 문득 그것이 멀리 있음을 깨닫는다. 

현대를 살아가는 문명인이 자연의 아름다움조차도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인식한다. 그림 작업을 통해 신이 허락해 주신 아름다움을 그리며 내 안의 평안과 안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림 〈어머니의 창-시선이 머무는 곳에〉, 정덕원 작가의 말 인용-

‘2025 여름낭만전’이 지난 7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의령예술촌(촌장 윤재환)에서 전국에서 초대한 작가들의 작품전으로 열리고 있다. 예술촌 개촌 당시 1999년 7월부터 매년 7월에 작가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초대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작년 61명보다 많은 80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더 풍성해졌다.

전시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개최된다. 제1차는 전국현대회화 특별초대전으로 7월 19일∼9월 5일까지 선보인다. 서울, 경기, 부산, 울산, 청주, 광주 등 전국에 있는 80명의 화가들의 작품(한국화, 서양화) 80점이 초대되었다. 제2차 전시는 의령예술촌 작가마을 회원전으로 7명의 작가의 70점의 작품(서양화)이 소개된다. 두 번의 전시는 예술촌 제1, 2, 3, 4, 5전시실과 그 사이의 벽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의 면면도 다채롭다. 수채화부터 유화, 콜라주까지, 풍경화부터 정물화, 추상화까지, 동양화부터 서양화까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그림 속에서 ‘자연’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사물’을 만나고 ‘지금의 풍속’도 만나고 ‘어린 시절의 추억’과도 조우한다. 이렇듯 그림을 감상하는 일은 시간 여행, 공간 여행이라는 3차원의 경험을 하는 것이다.

▶윤순병 - 고향생각                                                                     ⓒ 의령신문

친정 어머님 생전에 텃밭에서 정성껏 키운 총각무로 김치를 담아 우리 형제들 집으로 보내 주셨다. 김장철이 되어 재래시장에 갔는데 수북이 쌓인 총각무가 눈길을 끌었다. 순간, 생전의 어머님 생각이 간절했다. 가슴이 아려왔다. 총각무는 곧 어머니고 고향이다.
총각무를 스케치하고 칼라링을 하는 내내 어머님이 곁에 계신 것 같아 행복했다.
-그림 「고향생각」, 윤순병 작가의 말 인용-
 
 
▶한승수작 - 당당한 걸음              ⓒ 의령신문  
   
서울에서 여행을 왔다가 검색을 통해 예술촌을 알게 되었다는 한 관람객은 그림들을 찬찬히 둘러보다가 좋은 그림 앞에서는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가끔 외국에서 전시를 보기도 하고 국내의 큰 미술관의 그림들을 보러 가기도 하죠. 물론 그런 작품들도 좋지만 ‘여름낭만전’을 통해 미처 알지 못한 작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신선한 작품들이 많았어요. 특히, 한승수 작가의 「당당한 걸음」이 눈에 띕니다. 뒷배경이 인물과 잘 어우러져요. 그래서 인물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 촌장은 모시는 말씀에서 “낭만 가득한 여름은 우리를 뜨거운 청춘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어린 시절 외갓집 가는 풍경처럼 만날 수 있는, 물과 바람과 별이 좋은 예술촌에서 정겨운 휴식의 시간을 함께 나누길 기대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또 “태양이 있어 모든 생명이 존재하듯이 ‘예술촌’이 의령에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이 공간을 통해 작가가 모이고, 작품 활동을 하고,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는 일련의 활동들이 문화를 살아 숨 쉬게 합니다. 이번 전시에 많이 오셔서 작품 속에 담긴 작가의 사상, 철학, 문화적 정서를 만끽했으면 합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허미숙 기자

▶전석철작 - 심해의눈물                                                                 ⓒ 의령신문
▶윤영수작 - 어우러지다                                                                    ⓒ 의령신문
▶박옥순작 - 마음을 담다                                                               ⓒ 의령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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