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목마를 타고
신이난 옆집아이와
넓적한 형의 등에서
무등을 타던 철이는
외로울 틈이 없었다
우산이 없는 아이는
바람이 불면 돌담에 기대어
바람 잘 날만 기다렸고
비가 오면
비를 맞았다
눅눅한 옷은 입은 채로 말렸고
개구리 알을 작대기로 휘저으며
긴 하루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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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신문 | 전형수 시인 프로필
-출생 의령군 정곡면 적곡리 -1970∼2006(36년간 공직 근무) -경상남도청 법무담당관(서기관) 퇴직 -2023. 3. 18 시와수필 등단 -시풍 : 서정시(삶의 편린을 그리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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