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숙 향우, 시집 ‘아름다운 사람’ 출판
“정직, 깨어있는 정신, 사랑 충만의 시인” 호평 받아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 입력 : 2019년 03월 15일
허명숙 향우, 시집 ‘아름다운 사람’ 출판 “정직, 깨어있는 정신, 사랑 충만의 시인” 호평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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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신문 | 허명숙(사진) 향우가 시집 ‘아름다운 사람’(경남신문.2018.5)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초등학교 보건교사로 있는 허 시인이 교직생활 30여 년 동안 틈틈이 써 온 시 77편을 제1부 봄(19편), 제2부 여름(19편), 제3부 가을(19편), 제4부 겨울(19편) 등 총 4부로 나누어 실었다. 허 시인은 이 시집의 서두 ‘시인의 말’에서 시집 발간의 동기와 과정을 이렇게 밝혔다. “잠시 잠시 찾아오는 자유의 시간에 적어본다. 짬짬이 찾아오는 고독의 시간에 써 내려간다.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가슴이 말하는 대로 시간을 거꾸로도 돌려보고 마음속의 자유는 언제나 자유로웠다. (중략) 생각이 없어지면 덮었다가 일상에 빠져들고 가슴이 소리치며 열리는 날 하나씩 종이 위에다 옮겨보는 용기를 내었다. 용기 내기가 제법 쌓여갔던 어느 날 이것을 책으로 엮어보는 용기는 두렵지 만 주머니 속에 구겨 넣고 다녔던 용기를 끄집어내기로 한 날이다. 내 안의 소용돌이를 꼬깃꼬깃 구기고만 살았던 지난날들에 대한 회상, 향수, 그리움, 아픔, 머물지 않는 순간들의 여정, 풍경, 가슴. 감정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꼬리를 물고 일어났던 울렁거림 많이 부족하고 어설프지만 이것 또한 넘어야 하는 용기도 필요했다.” 이기영 시인은 ‘소용돌이의 바깥, 그 그리운 시간들’이란 제목의 서평에서 “나는 추강 남효온(생육신 중의 한 분)이 쓴 글을 소개함으로서 허명숙 시인이 이 시집에서 보여주고자 한 세계관과 삶의 지향점에 대해 설명하고 이 서평을 맺으려고 한다. ‘천지의 정기를 받은 자가 사람이고(得天地之正氣者人), 사람의 몸을 주재하는 것은 마음이다(一人身之主宰者心), 사람의 마음이 밖으로 발로된 것이 말이며(一人心之宣池於外者言), 말의 가장 순수하고 맑은 것이 시다(一人言之最精且淸者詩), 마음이 바른 자는 시가 바르고(心正者 詩正), 마음이 사특하면 시도 사특하다(心邪詩邪)’”며 허명숙 시인의 시는 ‘정직하다’, ‘쉬우면서도 시가 갖추어야 할 비유와 상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깨어있는 정신을 지닌 시인이며, 사랑으로 충만해 있는 작가다’고 호평했다.
그리운 시절 허명숙 시인
고향집 앞동산에 진달래가 예쁘다 진달래 피면 뻐꾹새 놀러 오고 소쿠리 옆에 끼고서 진달래 따러 산으로 갔다
한 움큼 꽃잎으로 배를 채우고 예쁜 꽃 핀 머리에 꽂고서 보랏빛 혀를 낼름거리며 동무랑 깔깔대던 그 시절이 그립다
하늘엔 종달새 지저귀고 머얼리 아지랑이 아롱아롱 피어오르면
돌멩이로 방 만들고 사금파리 밥그릇에 흙으로 밥을 짓고 풀 찧어 반찬 만들어
여보 당신 소꿉장난 예 서서 돌아보니 그 시절이 그립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몇 굽이를 돌았던가 하얀 서리꽃 머리 위에 피었네
고단한 삶이 어깨를 짓눌러도 꽃 피고 새 우는 내 고향은 언제나 마음의 안식처
자굴산 산골짝 맑은 물에 소풍 가서 발 담그고 보물찾기 하던 시절 맑은 영혼 서리었던 곳
진달래 피고 봄바람 실어 오니 그 시절이 더욱 그립다 |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  입력 : 2019년 0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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