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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영 전 의령문화원장 별세

별칭 ‘의령문화의 백과사전’으로 불리기도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7년 11월 23일
허백영 전 의령문화원장 별세
별칭 ‘의령문화의 백과사전’으로 불리기도


  향산(鄕山) 허백영(許百榮) 전 의령문화원장이 지난 10월 29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칠곡면 도산리 선산에 안장됐다.
고인은 칠곡초등학교, 마산상업중·고등학교, 동국대학교 법정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의령군청 내무과(1962∼1969), 1969년부터 의춘중학교(교사, 교감, 교장 직무대리), 1978년부터 1988년까지 의령여자중고등학교(국어, 한문 교사)에서 각각 근무했다.
고인은 1972년 의령자굴산장학회 설립(공동대표, 회장 역임), 1973년 백산안희제선생기념사업회 창립(발기대표, 회장 역임), 1975년 백산육영회 설립(상임이사, 상임부회장, 회장 역임), 1986년 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역임, 1991년 옛문화연구회(부회장) 경남향토사연구협의회(이사 역임), 1992년 의령향토사연구회(회장 겸 의령문화원부원장), 1993년 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의령문화원장 역임 등 지역의 교육 향토사학을 위해서 일생을 살았다.
이 과정에서 고인은 1985년 ‘내 고장 傳統’(집필) 의령군 발간, 1997년 ‘우리 고장 땅이름’(편저) 의령문화원 발간, 2000년 ‘宜寧忠孝烈錄’(편저) 의령문화원 발간, 2002년 ‘의령의 구비문학 1’(편저) 의령문화원 발간, 2004년 ‘宜寧實錄’(조선왕조실록 의령편) 의령문화원 발간, 2006년 ‘의령의 구비문학 2’(편저) 의령향토사연구회 발간 등 저술 활동도 왕성하게 벌여 향토사학을 연구하는데 튼튼한 초석을 다졌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인은 1994년 의령군민대상(향토문화예술 부문), 1998년 제14회 향토문화대상(전통문화 부문, 대한매일신문사 주관), 2004년 제43회 경상남도문화상(학술지역문화계발 부문), 2005년 향토문화계발공로 표창(문화관광부장관), 2005년 향토문화특별공로상(전국문화원연합회) 등을 받았다.
지인들은 “고인은 평생 동안 고향의 전통을 지키고 문화를 가꾸신 우리 고장의 어른이었다. ‘나 개인’을 위하기보다 내 고장 의령을 위해 작고하실 때까지 모든 몸과 마음을 다 바친 향토사학가요, 교육자요, 고향지킴이었다. 그러면서 병고로 몸이 불편할 때까지도 백산기념사업회 일을 도맡아 하시면서 의령의 얼을 지키고 널리 알리려 애쓰셨다. 당신을 아는 군민들이 향산 선생을 ‘의령문화의 백과사전’이란 별칭을 붙여준 것도 다 이런 연유에서 비롯되었다”라며 “고인은 자굴산장학회와 백산육영회의 장학사업을 통해 40여 년간 의령의 많은 인재들을 키우고 뒷받침하기에 힘쓰셨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보면 당신도 넉넉지 않은 형편에 교복을 사서 입히고, 책을 사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그때의 인재들이 이제 고향을 찾고 애향의 정신을 후학들에게 되돌려주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고인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셨다. 의령 곳곳의 232개 마을을 차도 없던 시절에 버스와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마을의 지명, 전설, 충신과 열녀들을 조사하였다. 마을의 촌로들을 찾아 만나며 잊혀가는 의령의 정신을 찾아내느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들을 모두 소진하였다”라며 “향년 83세로 당신의 고향을 위한 헌신은 더 이상 이어질 수 없지만 당신의 정신만은 기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는 참으로 평생을 ‘대쪽’같은 성품으로 살아오셨다. 불의에는 참지 못하고 공사를 분명히 했던 선생은 마지막 가는 길목에서 부인 이정희 여사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가정의 일은 오롯이 아내에게만 맡겨두고 고향의 일에만 전념하고 남들처럼 물질적 행복을 주지 못해서였을까? 선생은 슬하의 다섯 딸을 모두 교육자로 키웠다”라고 덧붙였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7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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