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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주산지인 유곡면 송산 양파작목반(회장 김주열) 반원 25명이 경남에서 처음으로 지난 2월 25일 오전 6천6백여평(2.2ha)의 양파밭을 갈아엎는 등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한 수급조절이 불가피한 고통이 현실로 직면해 애써 가꾼 양파밭을 스스로 갈아엎었다. 이날 양파밭을 갈아 엎은 의령농협 송산 양파작목반은 감축필요성을 인식해 지금까지 영농비(퇴비, 종자, 인건비, 파종 등)가 평당 2천3백원 가량 소요경비를 지출한 가운데 앞으로 추가 투입될 영농비(인건비, 비료, 포장용 등)가 평당 1천2백원이 소요될 것을 예상했다. 양파작목반 관계자는 “양파를 폐기난 논을 그냥 두면 잔류 비료성분 등으로 정상적인 벼농사가 어려워 봄 감자나 배추를 심어야 하는데 자율 폐기에 참여한 농가에 종자대라도 추가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아픈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의령농협에서는 지난 2월 15일 유곡면 사무소에서 작목반원 및 영농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배면적이 많은 농가 위주로 감축하기로 협의했다. 최근 2∼3년동안 양파가격이 안정적으로 재배농가수가 증가에 따른 재배면적이 전년도(1만5천6백ha)보다 약 2천3백ha가 증가한 1만8천9백ha로 양파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무려 15%(1백11만ton)증가한데다 파종면적 전량 수확시 전년 가격수준(㎏당 450원)보다 50%수준인 23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양파는 과잉생산시 가격진폭이 큰 품목으로 가격 폭락은 물론 판로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사전에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농림부 주관으로 농협과 행정기관의 공동으로 전국적으로 2천ha, 약 재배면적의 14%이상을 재배농가스스로 감축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