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신시가지 조성 발굴조사에서
청동기 시대 분묘유적 발견
의령군 동동지구 택지개발사업 구간 일원에서 청동기시대의 문화재 취락 및 수로시설이 부가된 경작유구 등과 함께 대규모 분묘 유적이 발굴됐다.
의령군은 택지의 효율적인 공급을 통한 지역균형개발을 유도하고자 의령읍 동동리 일원에 택지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09년 6월부터 경상문화재연구원에서 동동신시가지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문화재 지표조사를 했으며, 그 결과 조선시대 분청사기편과 자기편, 기와편 등이 다수 채집돼 39만 4750㎡에 대한 표본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후 신시가지 조성지 1단계 구간 24만4480㎡을 대상으로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표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청동기시대 수혈주거지, 지석묘, 석관묘, 수혈유구, 집석유구를 비롯 조선시대 밭 경작층이 확인됐다. 이에 표본조사 대상지역에서 유구가 확인된 11만7270㎡에 대해 발굴조사 필요성에 따라 군은 문화재청 허가를 얻었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한국고고환경연구소와 우리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택지개발사업 구간에 대한 3차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한국고고환경연구원은 1구역인 5만9810㎡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6기, 수혈유구 1기, 소성유구 2기, 묘역식지석묘 10기, 지석묘 6기, 석관묘 49기, 석개토광묘 1기, 적석유구 10기, 석렬유구 9기, 주공 8기, 구상유구 2기, 조선시대 우물 5기 등 총 109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또 우리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한 2구역 5만7460㎡에서는 청동기시대 수혈주거지 22기, 지석묘 42기, 집석유구 4기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발굴조사 성과는 지난 4일 동동지구 택지개발사업 현지에서 자문회의 및 준공에서 밝혀졌다.
의령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확인된 유적의 규모 및 성격을 확인된 만큼 고고학적 학술자료를 마련하고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현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