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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는 매일 놀아야 한다

강구열(ESP대표·의령중14회)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4년 07월 08일











▲ 강구열
몇 년 전 교장선생님 친구를 만났다
. “어이 교장선생님, 교장 선생은 하는 일이 뭐야?”라고 물으니 답을 하지 않더라. ‘어 별 놈 다 보겠네, 평생 이런 질문 받아보기 처음이네라고 속으로 생각 했을 것이다.


필자는 군수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알 수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지난 의병의 날행사에 고향에 갔더니 단연 군수 선거가 화두였다. ’군수는 행정을 알아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더라. 그러면 행정학 박사가 군수하면 되겠네?라는 생각이 들더라. 과연 군수님들 중에서 행정학 박사가 몇 분이나 있을까?


필자는 군수는 매일 놀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군수라면 매일 놀겠다. 그런데 사람은 혼자서는 놀 수가 없다. 그러면 누구하고 같이 놀아야 하나? 제일 먼저 같이 놀아야 할 사람은 지난 선거에서 당선에 제일 심하게 반대한 사람, 이 사람하고 놀아야한다. 이 사람은 틀림없이 같이 놀아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사람하고 같이 노는 것이 군수의 첫 번째 능력이다.


다음으로 같이 놀아야 할 사람은 실과장 중에서 받아쓰기 제일 못하는 사람, 이 사람은 군수가 식사하자는데 거절은 못할 것이다. 이 분에게는 내가 4년 뒤에 재선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해야 한다.


세 번째는 임용된 지 3년 이하의 직원들과 놀아야한다. 이 직원들은 질문에만 겨우 답하려고 할 것이다. 이들이 스스럼없이 말하게 하는 것이 군수의 두 번째 능력이 될 것이다. 그들이 20년 뒤에 군수가 되려면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임해야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들과의 스스럼없는 대화가 요즘 경영학이나 리더십(leadership)에서 회자되는 소통(疏通)이다.


이제 재선되는 답은 나왔다. 여기에 첨가해야 될 것이 하나 더 있다. 선거 기간 내내 듣기 좋은 말만 하고 매일 축하한다, 고생한다고 칭찬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이 재선 되는 답이 5, 10년 뒤의 의령의 비전(vision이다. 지난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공약(의령신문 기사)을 보면 의령의 비전이라고 할 만한 공약이, 필자의 눈에는 뜨이지 않아서, 나는 유권자가 아니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비전이 수립되었으면 달성방안(전략)을 수립해야한다. 여기에는 주제별로 전문가의 자문(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이 전문가는 의령에서, 창원에서, 서울에서 전국적으로 찾아야할 것이다. 이 전문가를 찾는 것이 군수의 세 번째 능력이다. 이 전략 수립의 롤 모델(role model)은 삼성의 이병철회장께서 오늘의 삼성전자 태동을 준비하던 것을 하면 좋을 것이다.


목표가 수립되고 달성할 전략이 수립되었으면 이 전략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모니터링(monitoring)하면 될 것이다. 실과장을 포함한 직원들 받아쓰기 연습이나 시키고 있으면 다음 선거에는 필자도 출마할 것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장기간 병석에 있어도 삼성의 주가가 요동치기는커녕 오르는 것은 이 회장이 맨날 놀았기 때문이라는 어떤 신문의 기사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4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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