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표 1주일 앞서
유니슨 신규법인 설립
의령지역 사무실 개설
군과 MOU 효력 만료
상황변화 뒤늦게 확인
추가출자는 일단 보류
이번에는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사업을 위한 신규법인이 또 ‘느닷없이’ 설립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을 풍력발전기 전문기업인 유니슨(대표 김두훈)은 지난 12월 26일 홈페이지 ‘뉴스’에서 밝혔다.
홈페이지 ‘뉴스’에 따르면 유니슨이 의령풍력발전단지 사업을 위하여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했다고 지난 12월 26일 밝혔다. 유니슨은 지난 12월 24일 5천만원을 투자하여 의령풍력발전주식회사를 설립했고 올해 1월 중에 49억5천만원을 추가 출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니슨 관계자는 “의령풍력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SPC를 설립하게 됐다”며 “인허가가 완료되면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추가 출자하고 발전단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밟혔다. 앞서, 의령풍력 사업은 지난 7월 환경부로부터 사전 적합성 판정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인허가 절차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유니슨 관계자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령군과의 관계에 변수가 발생해 SPC에 49억5천만원을 추가 출자하는 계획을 일단 보류하고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사업 인허가 추이를 봐가면서 추가 출자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사업과 관련한 원자재 수급이 선진행 돼 뭉칫돈이 투입됐기 때문에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유니슨이 경영상의 타격을 입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월 30일에는 의령군이 신발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경상남도 낙후지역 종합발전계획이 수립․확정됐다고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면서 ‘느닷없이’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의령군의 사업으로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사업자 유니슨과 의령군이 지난 2010년 4월 12일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유효기간 3년이 지나 효력이 만료돼도 별다른 진전이 없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왜 이런 현상이 ‘느닷없이’ 연이어 벌어지는 것일까.
의령군은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사업에 대해 산림훼손 및 17㎞에 이르는 송전선로 등으로 발생하는 민원문제로 MOU 효력 만료를 계기로 소극적인 자세로 입장이 바꿨다고 한다. 또 유니슨은 이러한 상황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업무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유니슨 관계자는 의령지역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의령군 관계자와 접촉에 나섰지만 인허가 업무에 대해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의령군 관계자는 유니슨과 맺은 MOU의 효력이 만료된 만큼 유니슨이 개별적으로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사업 인허가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