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 조형물은
일반 광고물과 달리
예술적 가치로
접근해야 하며
글자 새겨서는
절대 안 된다는
당시 심의위원 주장
3년 만에 뒤집어
2011년 초 의령국민체육공원 부지에 2억원을 들여 건립된 망개떡 조형물에 LED 시설이 설치된다.
의령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일 올해 예산 700만원을 확보했다며 망개떡 조형물에 ‘의령망개떡’이라는 글자를 새길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업은 신해주 군의원이 요청해 추진된다. 신 의원은 지난해 7월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의령국민체육공원 망개떡 조형물이 의령읍 하리와 가례면으로 가는 교차로와 바로 인접해 위치, 이 교차로를 차량이 지나면서 정차해 홍보하기 좋은데도 무엇을 상징하는지 몰라서 그 동안 홍보효과를 반감시켰다며 시정할 것을 촉구해 그렇게 하겠다는 군농업기술센터의 답변을 받았다.
이 조형물은 설치 당시 망개떡의 예술적 가치를 표현하고 싶은 의도로 계획됐지만 결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조형물에 의령망개떡이라는 글자가 없으므로 홍보가치가 떨어지고 형상이 망개떡을 나타내는데 부족하다는 점 등이었다고 한다. 심의위원들은 상징조형물은 일반광고물과 달리 예술적 가치로 접근해야 하며 조형물에 글자를 새겨 넣어서는 조형물도 광고물도 아닌 기형적인 형태가 돼 글자를 절대 새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이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현재의 상태로 설치가 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망개떡 조형물은 설치한 지 3년 만에 그 동안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