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고수(懸鼓樹)명상>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김용길목사 기자 / 입력 : 2001년 03월 21일
차갑고, 어두웠던 긴 겨울의 터널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완연히 봄기운이 대지를 적시고 있습니다. 우리 다같이 대지의 봄기운과 더불어 부활의 날개짓을 한 번 해 봅시다. 요즘 우리 주위에 가장 많이 회자하는 말은 「이민(移民)」이라고 생각됩니다. 며칠 전 이민박람회를 찾아 이민을 신청한 사람들이 무려 5만 3천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왜 이민을 갈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첫째는 여유있는 생활을 위해서, 둘째는 자녀 교육을 생각해서, 셋째는 국내정치 상황이 싫어서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 모두 자성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현실을 볼 때 개선되거나 개혁되어야 할 부분들이 산재해 있지만 무엇보다도 우선 되어야 할 것은 「인간개조(人間改造)」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가 개발되고,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생겨난다고 해도 사람이 달라지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남을 탓하기 전에 나부터 달라지기를 갈망해야 합니다. 달라지지 않고는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달라져야 하겠습니까. 첫째로 마음이 달라져야 합니다. 정심(正心) 곧 바른 마음을 소유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왕조의 둘째 왕 다윗은 그의 시편에서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거짓이 만연한 사회, 국가는 신뢰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회와 국가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거짓은 불신을 야기하고, 결국 모든 일을 그릇치게 합니다. 잠언에서는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했습니다. 종교인들이여! 기독 신자들이여! 우리가 먼저 바른 마음 곧 예수님의 마음을 소유합시다. 공직자들이여! 깨끗한 마음을 소유하여 신뢰받는 군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우리 모두 마음을 비우고,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다같이 힘써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말씨가 달라져야 합니다. 정언(正言) 곧 바른 말씨, 고운 말씨를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성경에 말씀하기를 혀는 작은 지체이지만 배의 키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작은 불씨 하나가 많은 물체를 불사르듯이 혀의 역할은 대단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우리는 말을 할 때 무엇보다도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자세를 가지고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택시기사의 불친절을 이야기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나 자신이 먼저 택시기사에게 친절을 배풀어야 할 것입니다. 택시를 타면서 「반갑습니다」「수고하십니다」「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제 우리는 욕설, 험담을 버리고 곱고 따뜻한 말씨, 정감이 가는 말씨를 사용하도록 합시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잠언 25:11) 셋째로 행동이 달라져야 합니다. 정행(正行) 곧 올바른 행동을 해야겠습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합니다. 바르게 살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습니다. 이러한 병폐를 치유해야 소망이 있는 사회, 국가가 이룩될 수 있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교인 집을 심방하다가 조금 빨리 갈려고 찻길이 아닌 개울을 건너다가 차가 꼼짝도 못하는 낭패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라"고 솔로몬 왕이 그의 아들에게 당부를 했습니다.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서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부분보다 시민의식이 성숙한 문화 시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까지 「줄서기」조차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지마는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를 못합니다. 나 자신의 올바른 행동이 타인에게 기쁨을 주는 사회를 만들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신전의식(神前意識)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바른 마음, 바른 행동으로 살아가는 자긍심이 있는 문화시민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김용길목사 기자 /  입력 : 2001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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