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근원을 거쳐 나온 정직한 결실” 평가 받아
전갑배 교수(서울시립대 디자인 전문대학원)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4층 제2특별관에서 ‘2012,봄 개인전’을 오는 5월 2일부터 5월 7일까지 개최한다.
전 교수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지난해 오일파스텔, 연필, 콘테, 흑연 등으로 심혈을 기울려 그린 ‘나무-1’, ‘생동-1’, ‘마실가기’, ‘꽃’, ‘흙에서’, ‘말과 기수’ 등 작품 16점을 전시하게 된다.
그는 경남 김해 출생(조부의 본적은 의령군 정곡면)으로 유년시절 한국 농촌의 전원적인 환경에서 보냈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디자인과 그림을 전공했다.
그가 지난 20여 년 동안 개인전, 협회전, 그룹전 등을 통해 추구하여온 그림세계는 우리의 전통과 문화, 자연으로의 회귀에 바탕을 두고 있는 작품들로 작품의 전변은 항상 한국적인 조형성, 토속성을 깔고 있으며 현재의 작품에서도 일관성 있게 보여주고 있다.
그가 독특하게 구축한 이러한 개인적인 이미지는 한국의 정신세계를 대표하는 무속신화 ‘당금애기, 바리데기’를 국․영문 책으로 출판하여 우리문화의 세계화를 시도하였으며 여러 차례의 개인전, 출판, 광고, 벽화, 인터넷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이미지를 꾸준히 발표해왔다.
박화영 작가는 “비범을 넘어 동서양과 과거와 현대를 잇는 2012 전갑배전‘이란 제하의 평론에서 ”전갑배는 그림의 외연을 넓혀가는 동력장치를 장착한 작가이다. 일러스트레이션에서 드로잉으로, 회화로 장르와 매체를 뛰어넘어 ’그림‘의 길 없는 길에 서서 그 길을 확장하고 있다.“며 ”그는 1988년의 첫 개인전 이후 한국적 정서와 미감을 화폭에 담으며 표현기법이나 방법론 등의 실험을 거듭해왔는데 1992년과 1994년의 개인전에서는 순수회화의 영역을 일러스트레이션계에 끌어당겼고, 1996년에는 컴퓨터로 표현기법을 실험하여 ’당금애기‘와 ’바리데기‘를 기획출간, 컴퓨터 그림이 일반화되는 것을 예고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후 ‘한국의 고전 100선’, ‘시경’ 등의 출판일러스트와 청계천 벽화작업까지 그는 늘 새로운 흐름의 단초를 제시하며 음미할 만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왔다. 따라서 그의 새로운 작품을 본다는 것은 아직은 낯선 가능성의 미래로 우리 자신을 던지는 돌연한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거의 20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혼돈의 근원을 거쳐 나온 정직한 결실이기 때문에 작가 스스로에게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상당한 의미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