勸孝歌(권효가)
星潭 鄭永達 長壽시인
父生母育 그 은혜는 하늘같이 높건만은
靑春男女 많은데도 孝子孝婦 없는지라
出嫁하는 새아씨는 媤父母를 싫어하고
結婚하는 아들네는 살림나기 바쁘도다
제 子息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父母님이 訓戒하면 듣기 싫어 外面하고
시끄러운 아이소리 듣기 좋아 즐겨하며
父母님이 두말하면 잔소리라 關心없다
子女들의 오줌똥은 손으로도 주무르나
父母님의 흘린 침은 더럽다고 밥 못 주고
菓子봉지 들고와서 아이 손에 쥐어주나
父母위해 고기 一斤 사올 줄을 모르도다
개 病들어 쓰러지면 家畜病院 달려가나
늙은 父母 病이 나면 老患이라 생각하네
열 子息을 키운 父母 한결같이 키웠건만
열 子息은 한 父母를 귀찮다고 싫어하네
子息위해 쓰는 돈은 限度없이 쓰건만은
父母위해 쓰는 돈은 한 푼조차 아까우네
子息들을 데리고는 外食함도 자주하나
늙은 父母 모시고는 外食한번 힘들구나
그대 몸이 所重커든 父母恩德 생각하고
서방님이 所重커든 媤父母를 존중하라
가신 後에 後悔말고 살아生前 孝道하면
하느님께 福을 받고 子女들이 孝道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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星潭 鄭永達(91세) 長壽시인
부림면 출신으로서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46년간 오직 교직(교장 37년)의 외길만을 걸어왔다. 1940년 2월 의령군 낙서교 강사로 출발, 부림교 교사(1946.1~1949.12)를 거쳐 약관 28세에 정남교 초대교장이 되면서 운암교. 화양교 교장 등을 역임한 후 경남도내 마산, 창녕 등지의 초등학교 교장을 지내다 1987년 2월 김해 삼계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하였다.
그는 부림면공설운동장 입구에 있는 초계정씨 문중의 신계서원 앞에 선조비 ‘열부 남평문씨비’와 선고 ‘동려처사묘도비’(1985.9.21)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회혼식(回婚式)을 치루는 등 가훈 ‘효도와 덕행’을 실천하고 있다.
그의 회혼식(2001년) 역시 장남 정원식(재부 부림면향우회 고문)씨를 비롯한 형제들이 지극정성으로 치렀으니 지인들로부터 대를 이은 ‘天壽의 家門’이란 칭송을 받을 만하다. 신반공원에는 그의 ‘내 고장 부림’과 ‘세월’의 시비도 있다.
이 권효가는 그가 동방예의지국의 도의지심(道義之心)이 날로 쇠퇴해져가는 현실을 우려하며 청춘남녀들에게 각성제가 될 것으로 믿고 지은 것이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