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의령군 칠곡면 향우인 허만길(68․문학박사) 시인이 자굴산을 배경으로 한 시 ‘금지샘 사랑’을 서울에서 발행되는 문예지 계간 ‘참여문학’ 2011년 겨울호(도서출판 문예촌 발행․2011년 12월 15일)에 발표했다.
허만길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의령군민과 향우, 그리고 자굴산을 좋아하는 전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의령을 널리 알리고 있어, 2012년 새해 첫머리에 의령군민들에게 훈훈한 소식이 되고 있다.
허만길 시인은 이 문예지에 시 ‘금지샘 사랑’과 더불어 ‘시를 만든 마음’도 함께 싣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의령의 향토적 정서를 흠뻑 느끼게 하고 있다.
그는 시 ‘금지샘 사랑’ 속에 “자굴산의 금지샘과 의령의 명품 망개떡과 남녀의 소박한 사랑을 소재로 하여 서정성과 서경성과 서사성을 묶어 영원한 세월 속에서도 희망이 흐르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경상도에서는 청미래덩굴을 ‘망개나무’라고 하는 데서 ‘망개떡’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과 표준어로서 ‘망개나무’는 따로 있음도 지적하고 있다. 시 속에 나오는 ‘돌너덜’은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을 뜻하는데, ‘너덜’, ‘너덜겅’이라고도 하고, ‘신선덤’은 신선바위라는 뜻인데, ‘덤’은 ‘바위’의 경상도 방언임도 밝히고 있다.
허만길 시인은 “자굴산을 오르는 사람마다 전설 쌓인 ‘금지샘’ 앞에서 이 시를 낭독해 보고, 저마다 곡을 붙여 흥얼거려도 보고, 자신의 소망도 다짐해 본다면 퍽 인상적인 일이 될 것이다.”며 특히 “시 ‘금지샘 사랑’은 작곡하기에도 편하도록 창작되었으므로, 후원자가 나타나면 이를 전통 가요 형태의 노래로 제작하여 의령군민들의 정서를 서로 따뜻하게 연결시키고, 의령 지역과 자굴산과 망개떡을 쉽게 연상시키는 하나의 표상(브랜드)으로 승화시켜 널리 불리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허만길 시인은 지난해 12월 27일 계간 ‘문예춘추’(발행처: 도서출판 씨알의 소리)가 제정한 제1회 ‘청백문학상’ 첫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청백문학상’은 문예춘추가 올해 21세기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지향하면서 청백정신이 탁월한 문학성을 지닌 문인을 시상하기 위해 한국문학사상 처음으로 제정한 상이다.
문단에서는 “허만길 시인이 한국문학사상 청백정신의 귀감으로서 선비정신의 중심적 사상이 담긴 작품을 기고함으로써 한국문학의 이상향을 다질 새 이정표를 제시해 주었다”고 평하고 있다.
허 시인은 소설가이자 복합문학 창시자이며, 서울 영원중학교, 당곡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에는 산문집 ‘정신대 문제 제기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리 보존운동 회고‘를 출간했고, 고향사랑을 담은 ’칠곡사랑‘이라는 노래를 작사, 보급하기도 했다. 박해헌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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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샘 사랑-시인 허 만 길
망개떡 손에 드니 하얀 향기 그 임이 웃는다.
감꽃 핀 달빛 속에 청미래덩굴 잎 감싸던 미소.
억새풀 부여잡고 허둥지둥 돌너덜 올라
자굴산 금지샘물 손에 움켜 주고받던 맹세.
그 사랑 행복했네. 영원토록 아름다운 사랑.
망개떡 곱게 빚던 하얀 얼굴 그 임이 비친다.
산바람 별빛 아래 청미래덩굴 잎 매만지던 손결.
산수유 나무 잡고 엉금엉금 신선덤 올라
자굴산 금지샘물 손에 움켜 주고받던 맹세.
그 사랑 행복했네. 영원토록 아름다운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