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면 출신인 정형식 향우가 시 ‘작은 행복’ 외 4편으로 ‘계간 문예시대’의 제61회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배상호, 최원철 문예시대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 “오래간만에 진솔한 삶의 노래를 접할 수 있어 반가움을 금치 못하겠다. ‘작은 행복’은 말 그대로 욕심을 내지 않고 분수에 맞게 살아가면 바로 그것이 행복이라는 지론이다. 변화를 꿈꾸는 교육자의 모습에서 우리는 한 사람의 시인과 형제 시인(정원식)을 동시에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형식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처음 입학하는 어린이의 가슴 떨리는 마음으로 시 창작 글쓰기에 늦둥이로 입문하여 한 발짝 걸음마를 시작하고 있습니다.”며 “무관심하게 지나쳐버린 자연의 아름다움과 풀벌레소리, 내면의 소리까지도 조금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겸허한 마음과 진아(眞我)를 찾아 명상의 숲으로 길을 나설 채비를 하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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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
정형식
투명한 햇살 가슴에 닿으면
세상이 환해 보이고
작은 미소 잔잔히 얼굴에 스미면
오늘 하루 즐거움이 시작된다.
조금만 마음을 비우면
새털구름만큼이나 포근하고
매미 울음만큼이나 시원하다.
살뜰히 보듬는 벗과 함께
보글보글 뚝배기 해장국에
소주 한잔 걸치면
삶의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작은 것에서의 기쁨
진솔한 자연의 속삭임을 들으며
오늘 하루도 감사의 창문을 활짝 연다.
<약 력>
-경성대학교 교육대학원(교육학 석사)
-교육 공무원 40년(초등교육)
-공무원연금공단 시창작반 수료
-부산 남구문화원 시창작반 제12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