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농업기술센터(소장 정권용)가 논 소득 다양화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을 통한 농가소득을 창출함과 동시에 경관농업 조성으로 볼거리 제공을 위하여 조성한 의령읍 서동리 일원 50,000㎡ 규모의 연 재배단지가 지리한 장마와 열대야 속에서도 왕성한 생육으로 꽃을 피우면서 아름다운 자태로 한 여름의 정취를 더하며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조성된 벼 대체작목인 연은 뿌리, 잎, 꽃 등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식물이며 여러 개의 구멍이 나 있는 뿌리는 연근이라 하여 식용으로 즐겨 먹으며 연잎으로 연엽주와 연잎차를 담가 고유의 술과 차로 이용하고 백련꽃으로 만든 연향차는 귀한 차로 각광을 받고 있어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를 높이면 벼 소득의 3배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소득 작목이 될 수 있다.
서동들의 연 재배단지는 집단화가 되어있지 않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휴식 공간이 없어 불편함과 아쉬움을 많이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앞으로 토지 소유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얻어 대단위 연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농막설치 등 휴식공간을 마련하면 관광사업과 연계한 농가소득 창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 재배 농가는 농지를 임차할 때도 집단으로 되지 않아 어려움도 많았고, 작업인부를 구하기도 힘들었고,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하나의 생명체가 어린 싹을 틔운 지 90여일이 지난 지금 이렇게 잘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여기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박철종 주무관은 “연근의 식물성 섬유는 장벽을 적당히 자극하여 장내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며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또한 연을 이용한 연밥, 연근전, 연근찜, 연근조림 등 다양한 요리가 식탁을 장식하여 입맛을 사로잡기도 한다”며 우리 군과 자매결연한 무안군과 연계하여 재배-생산-가공-판매유통의 일관화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