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소리 맥잇는 풍물 전도사 `이금조 선생``
매주 화요일 궁유마을 주민들에 예술농악 전수 호평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4년 09월 22일
“제가 어릴 적엔 풍물놀이를 사당패놀이라 여겨 사람들이 좋은 눈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12발 상모가 하고 싶어 혼자 새끼를 12발이나 꼬아 머리에 두르고 밤이 새도록 연습을 했습니다.” 이금조 선생의 17세부터 시작한 50여년의 시간을 풍물과 함께 살아온 인생이다. 민족혼을 상모로 한껏 표현해내겠다는 사명으로 한평생을 신명나게 살아온 상모의 명인 이금조(59세) 선생은 서울국악 예술학교 교사,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학강사, 서울 `리틀엔젤스 무용단``안무 및 농악 강사, 서울 워커힐 `하나비 무용단``안무 및 15년간 출연, 1987년 7월4일 미국 독립 200주년 기념행사 및 ``88서울올림픽 홍보특사 자격으로 워싱턴 광장 `상모쓴 호돌이``출연(특사번호: 25981-4255호), 세계 사물 겨루기 대회 심사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실질적인 활동은 김해 이금조 국악예술원과 의령예술촌 가야민속예술단 단장 등으로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다. 농악의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12발상모 놀음은 양손을 벌려 12발 길이의 상모끈을 앉아서 혹은 누워서 돌리는 놀이를 말한다. 특히 이선생의 12발상모 놀이는 한 발을 번갈아 뛰면서 발 사이로 돌려 8자를 그리는 양상모 놀이와 일사놀음, 앉아서 빙빙도는 두꺼비 뜀과 팽이돌림이 대표적이다. 궁유마을 사람들은 매주 화요일 저녁이 되면 이금조 선생을 기다린다. 올초부터 농악을 배우고 싶어하는 궁유마을 주민들에게 농악을 전수하러 방문하기 때문이다. 빠듯한 살림살이와 농사일에 치여 스트레스만 늘어가는 주부들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족’의 이미지는 ‘그림의 떡’일 뿐인데 꽹과리, 징, 북, 장구 등을 통해 잠시나마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처음 농악을 시작한 주부는 20여명이지만 농촌이란 바쁜 환경과 개인적인 문제로 현재 남은 인원은 5명뿐이다. 현재인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꼭 참석해 농악을 배우고 있으며 공연과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금조 선생은 “학교로 치면 이제 초등학교 4학년 수준으로 많이 보고 듣고 배워야 하지만 누구든지 초보시절은 있다.”며 “점점 나아지고 있고 우리 것을 지키려 하는 이 마을 사람들이 존경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궁유마을 상쇠 윤초자씨는 “원래 몸이 아픈 사람도 있었는데 이렇게 농악을 배우면서 아픈곳이 없어진 사람도 있고 이렇게 시골에서 문화 생활하기가 쉽지 않은데 바쁜 가운데서도 문화생활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금조 선생의 예술단원들은 의령 예술촌에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저녁에 야외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의령소싸움대회가 열리는 9월 29일 부산 BEXCO에서 1시간 30분가량의 공연과 11월 찾아가는 예술행사로 신반장터와 의령장터에서 흥겨운 놀이가 있을 예정이다. <최진정 기자> |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4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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