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자로 발표된 의령군 부군수 체제의 첫 인사가 지역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객관적으로 했는냐’, ‘외부입김이 작용한 인사냐’ 라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군수 권한대행 강효봉 부군수는 이날 오후 5시 30분 권한대행 이후 의령군 첫 인사를 단행하고 발표했다. 실과장과 읍·면장의 자리이동인 4·5급 전보인사였다.
이에 앞서 군은 이날 오후 4시 인사위원회를 소집한 이후 불과 몇 시간에 대폭적인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대상은 모두 21명. 이 같은 규모는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등 내부에서 자리이동 하는 부서를 제외한 전체 조직에서 4분의 3이나 차지하는 정도로 대폭적이다.
이번 인사는 인사발령에 사전예고된 1년 이상 장기재직자의 순환보직을 원칙을 어겼다는 지적과 함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가장 화두가 된 것은 기획감사실장과 주민생활지원실장의 서기관 2명의 인사교류였다.
지난 1월자로 기획감사실장으로 발령난 전보수 실장은 이번 인사에 주민생활지원실장으로, 오는 12월에 공로연수 대상자인 주민생활지원실 오출세 실장이 기획감사실장으로 발령났다.
전보수 실장은 단 8개월여만에 발령나 좌천인사의 성격이 강했다. 현재 전보제한의 규정은 평균적으로 1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오출세 실장은 공로연수 3개월을 남겨두고 기획감사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모두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또 지난 1월에 발령을 받은 임헌종 경제과장이 궁류면장으로, 표상학 문화체육과장이 봉수면장으로 발령나 8개월만에 전보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지난 6·2지방선거에 따른 논공행상 위주의 인사 성격이 짙은 것 같다”는 일부 공무원들의 여론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전체적으로 발탁인사 보다 연공서열을 배려해 균형을 맞추려 한 흔적도 있다”며 본청 실․과장 자리와 읍․면장 자리를 대폭 맞바꿔 분위기를 쇄신하려 했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군청 모 중견 간부는 “공무원 사회에서 만연한 패닉상태를 깨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지적과 함께 “공공연하게 군정에 개입하는 외부세력에 대해 반발하는 공무원 사회의 기류도 상당하다”며 권한대행 체제로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도록 분위기 형성에 군민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종철 기자
의령군 인사발령
전보
◇4급
△전보수 주민생활지원실장 △오출세 기획감사실장
◇5급
△이효열 의령읍장 △이성규 경제과장 △서상보 정곡면장 △표상학 봉수면장 △임헌종 궁류면장 △최호영 칠곡면장 △문상갑 시설관리사업소장 △심영근 건설도시과장 △한호상 재무과장 △강영모 의회사무과장 △김강복 대의면장 △공석덕 행정과장 △구진서 환경수도과장 △강신일 문화체육과장 △김민곤 유곡면장 △하만홍 화정면장 △안영섭 낙서면장 △김세곤 민원봉사실장 △안승수 용덕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