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2일 의령고등학교(교장 강경윤)를 방문하여 학교장, 운영위원, 지자체, 학부모, 학생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기숙형고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학교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를 대폭 철폐하고 학교의 제도와 운영을 다양화하여 학교교육의 내실화를 선도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고교다양화 프로젝트’(다양하고 좋은 학교 더 만들기)사업으로 기숙형고교를 2011년까지 150개 만든다는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의령고는 2008년 기숙형고교로 지정되어, 지난 3월 1일 신기숙사(미래나눔터)를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의령고는 전교생 237명 중 47%인 112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12개 면지역 학생들이 평소 통학의 불편 때문에 학교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어도 막차시간 때문에 더 할 수 없는 형편이었는데,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밤늦게까지 방과후학교 수업과 자율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가정에서의 학습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이 최신 시설의 기숙사에서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의령고는 2008년에 기숙형고교로 지정 이후 도시지역(창원, 마산, 진주 등)으로 진학하는 관내 우수학생이 본교로 지원하는 현상이 두드려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기숙형고교로 개교하는 2010학년도에는 지원자가 대폭 증가하여 15명의 지원자가 탈락하였다.
한편, 대학입시에서도 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서울지역 명문대학에 14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자리에서 안병만 장관은 “의령고가 기숙형고교로 지정됨에 따라 인근 대도시의 학생들이 의령고로 많이 오고 있다는 이야기에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이 기숙형고교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고 또 성공한 국정과제입니다. 이렇게 학교를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육의 출발은 학생입니다. 학교의 주인공은 학생입니다. 학교의 주인공은 학생들을 잘 키워서 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기준 학교운영위원장은 급식소 조리사들의 처우개선, 정권용 동창회부회장 정영일 학부모회장은 노후화된 학교 건물의 신축, 이승국 학생대표는 구기숙사(호암학습관)의 리모델링 등을 건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