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체험
대의초등학교(교장 강경주)는 지난 21, 22일 이틀 동안 전북 무주스키장으로 ‘희망키움학교 스키캠프’를 다녀왔다.
이번 스키캠프는 지역에서 체험하기 쉽지 않고, 전교생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21일 오전 9시. 1학년 서준혁 김한결, 2학년 김동호 정동규 전선교 조한민, 3학년 이주언 공영찬 김은석 권호림, 4학년 조민혁, 5학년 김정윤 송치봉 박준현 김재웅 권주영 권수빈 조유림 김수정 제수연 정송아, 6학년 이하늘 백제성 허지영 전혜화 이은주 신가은 한나래는 미니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전북 무주스키장으로 출발했다.
점심 무렵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해발 1,614m의 덕유산이 우리의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봉우리마다 두 팔을 벌리고 파란 하늘을 향해 머리를 곧추 세운 덕유산은 지역에서 낯익은 자굴산과는 사뭇 다른 장엄함을 느끼게 했다.
무주스키장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곧바로 스키스쿨 강습에 들어갔다. 이날 강습의 핵심은 어깨 넓이로 11자를 만들고,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려면 앞부분을 좁혀 A자형을 만들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려면 왼쪽 다리에 힘을 주고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려면 오른쪽 다리에 힘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1~4학년 1조, 5~6학년 2조로 나눠 경사진 눈길을 내려가는 연습을 했다.
마지막 순서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슬로프를 타는 것이었다. 2학년 선교 한민이, 5학년 유림이 등 많은 대의 어린이들이 용감하게 나섰다. 모두들 처음 타보는 스키, 그것도 두어 시간 강습 받고 바로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로 이동하다니…….
A자를 하면 안 넘어져요. 재미있어요. 기자 아저씨, 우리 또 리프트 타러 가요이날 선교, 한민이, 유림이 등 많은 대의 어린이들은 2번이나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를 내달렸다.
이종일 교감선생님도 용감하게 스키를 탔지만 자주 넘어졌다. 그때마다 “어이구 허리야, 아무래도 내 종목이 아닌 것 같아”, 아픈 허리를 움켜쥐며 연신 너털웃음만 웃어댔다.
다음날 22일 아침. 영하 9.8도. 스키장에는 바람이 조금 불고, 아주 작은 물방울을 뿌려 눈을 만드는 기계를 가동하고 있어 체감온도는 훨씬 더 떨어졌다. 모두들 일찍 일어났다. 슬로프를 내달린 한민이는 눈 바닥에 벌렁 누워 파란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자기 말로는 더워서 누워 쉬고 있다고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후 3시 버스는 의령군에 들어섰다. 이종일 교감선생님은 “희망키움학교 특별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번 스키체험을 통해 무엇이든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꿈을 이루어 나라의 큰 기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의초등 어린이들에게 먼 훗날 되돌아봤을 때 한 생애 빛나던 순간이자, 지난날들을 정리하고 싶을 때 끝내 버리지 못하고 남는 순간들이었으면 좋겠다.
한편 대의초등학교는 겨울방학 중 영어캠프(12.21~24, 전교생 대상), 독서논술캠프(1.4~8, 전교생 대상), 스키캠프, 치료교실(12.21~1.8, 특수아동 대상), 보육교육 운영(12.18~1.29, 1,2학년대상) 등 희망키움학교 특별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방학 중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정서적 발달 및 학습 결손 예방, 치유를 통한 학력 증진에 힘쓰고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