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산제 1․24 자굴산에서 지내기로
지난해 10월 창립한 재부 의령군향우회 자굴산 산악회(회장 권중현․대장 최계옥)는 2009년도 제3차 산행대회(아듀! 2009산행)를 12월 27일 전남 무주군 설천면 북덕유산 향적봉(1,614m)에서 가졌다.
이번 산행에 참석한 회원 51명은 이날 오전 8시 연산동 교보빌딩 앞에 대기하고 있던 전세버스와 봉고차에 분승하여 출발한지 2시간 30여분 만에 산행지인 무주리조트 설천하우스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1,525m)으로 이동한 후 여기서부터 목적지인 향적봉까지 약 10분간 등산 했다.
산행 참가자들은 부산에서는 눈 구경하기가 어려운 관계로 설천봉을 오를 때 곤돌라 아래로 펼쳐진 스키장의 설경과 구상나무에 피어난 눈꽃에도 감탄을 자아냈다.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야산, 동쪽의 지봉, 북쪽의 칠봉, 그리고 1,300여m 안팎의 긴 능선이 남서쪽으로 30여km에 걸쳐 있는 자태에 비로소 여기가 무주구천동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했다.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는 향적봉. 이 정상에서 하산하는 곤돌라 승강장까지 걸어 내려오면서 등산로 옆 눈밭에 앉아 각자 지참한 간단한 음료를 나눠 마시며 나누는 담소, 하산 후 무주리조트 정문 근처에 있는 황량한 벌판 같은 주차장 바닥에서 집행부가 준비해 온 점심을 먹으며 향우애를 돈독히 한 시간도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귀가 길에 인근에 있는 천년 고찰 백련사를 관람하려 가는 도중에 빙판길 때문에 양수발전소를 돌아 되돌아가야 했다.
권중현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11월 금정산 산행 시 약속했던 대로 참석률이 가장 좋은 두 분에게 등산용 고급 재킷을 선물한 후, 2010년 새해 시산제는 1월 24일 고향 자굴산에서 실시할 계획이라며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