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면민 200여명이 23일 오전 군청 입구에서 덕교리와 가수리 일원에 건립 계획인 ‘화정 대중골프장’ 조성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면민들은 “하성원개발(주)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화정 대중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지하수 고갈은 물론 농약피해, 환경 훼손, 위화감 조성 등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며 김채용 군수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면민들은 “군수는 ‘물은 생명의 원천이고 화정면을 친환경 특구로 만들겠으니 이사 가지 마십시오’라고 해놓고는 골프장을 건립한다는 것은 농민들의 터전을 수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채용 군수는 “골프장 유치 사업은 군수가 되기 전에 이미 60∼70% 수준의 토지 매매가 이루어졌다. 사업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종합적인 판단이 어렵다”면서 “일부가 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주민들 간에 찬·반 이해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며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골프장 건립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 된다”고 말했다.
또 김 군수는 “허가는 의령군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경남도 16개 관련부처에서 심의와 검토를 거쳐 체육시설인가가 통과돼야 한다”며 “의령군에서 할 수 있는 행정 처리는 뒤집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이 골프장은 하성원개발(주)가 500여억원을 투입해 18홀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07년 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