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을 거쳐 부산과 합천을 운행하는 고려여객 경남70아xxxx는 하이패스 오작동으로 지난 14일 군북 톨게이트에서 운행 지연은 물론이고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도 받지 못하는 낭패를 당했다.
이날 고려여객은 낮 12시10분 사상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서부산 톨게이트를 거쳐 오후 1시4분 군북 톨게이트를 통과하기 위해 진입했다. 이 순간 하이패스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았다. 군북 톨게이트 직원이 하이패스 카드를 받아 점검한 결과 북부산 톨게이트를 통과했다며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을 적용하지 않은 영수증을 끊어줬다. 고려여객 박모 기사는 차량을 멈추고 5분을 지체하다 고객의 편의를 고려해 항의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군북 톨게이트를 출발해야 했다.
박 기사는 이러한 경우가 동료 기사에게도 더러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승객에게 운행 지연에 따른 불편을 끼칠 수 없어 그대로 당하고만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하이패스 오작동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는 1일 하이패스 오작동이 관내에서 출구 기준으로 200∼300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정보팀 이규성 차장은 “하이패스 오작동 중 2분의 1이 단말기나 카드를 잘못 사용해 일어나고, 고려여객의 경우를 포함한 기기 오류는 3분의1 내지 4분의1쯤 된다”며 “하지만 고려여객처럼 입구를 잘못 인식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고 말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