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암저수지를 맑게, 농업인들의 소득을 높게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4년 07월 02일
<농업기반공사 의령지사장 박 상현>
가례면의 자굴산 기슭에 있는 서암저수지의 둑을 높이는 공사가 한창 마무리 중에 있다.
저수지 둑을 5m 높이는 이 공사가 올해 마무리되면 물그릇의 용적이 9 십만 입방미터에서 16십만 입방미터로 거의 두배로 증가하여 많은 농지의 가뭄을 해갈해주게 된다. 저수지 완공에 앞서서 올봄에 저수지에 다시 가둔 물만으로 모내기철을 흡족하게 농업용수로 사용하였으며, 며칠전 내린 비는 호수를 넘쳐서 저수지 동쪽의 깍아지른 절벽에 만든 자연형 물넘이 폭포에 물보라를 일으키며 가래천에 낙하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에 견줄만한 절경이다. 원래 서암은 이조 중엽에 이퇴계 선생께서 저수지 상류에 있는 오목한 분지 모양인 갑을마을에 머무르며 글을 써놓았다는 전설이 서린 바위를 뜻하지만 그 흔적은 찾을 수 없으며 다만 이 바위가 저수지 부근에 있을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
서암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던 일부 농지는 복지단지 조성사업과 도로 구역으로 전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남게되는 농업용수는 의령군민의 생활용수로도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가례천과 의령천으로 흘러드는 물도 많아지게 되어서 그동안 자취를 감춘 많은 은어와 메기 뱀장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돕게되고 왜가리와 백로 및 까마귀 등 이곳에 서식하는 새들에게도 쾌적한 서식공간을 제공하게된다.
이와 같이 서암저수지 물을 다양하게 이용하기 위하여는 농업인들이 농업용수를 더욱 아끼고 저수지의 수질을 더욱 맑게 하는데 자발적으로 참여해야한다. 저수지 물을 맑게 하는 것은 환경을 보존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이 물로 재배하는 쌀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쌀 중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쌀들은 대부분 산간지에 있는 저수지의 맑은 물로 생산된 것들이다.
저수지 상류에 있는 갑을마을의 하수와 축산 배출수는 별도로 정화하여 하류로 내려보낼 예정이지만 주민들이 스스로 배출수를 줄이고 홍수때 밀려드는 생활 쓰레기와 나무동아리도 엄격하게 통제하여야 한다. 농지에서 비료는 토양을 정밀하게 조사하여 부족한 성분만을 투입하고 농약은 잔유물이 호수에 영향을 주지않도록 정밀농업기법이 도입되어야한다. 저수지 상류의 일부 농지와 홍수터 부지를 저농약 쌀을 재배하는 논이나 미나리와 연꽃을 재배하는 습지로 조성할 수 있다면 수질과 생태 뿐 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이곳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하여 이곳 주민들이 예전에 있던 흥농계와 같은 모임을 만들어서 함께 환경정화 활동도 하고 부분적인 시설은 스스로 만들어서 운영하는 방안을 권하고 싶다. 이러한 활동이 활발히 전개된다면 농림부에서 농촌 삶의 질 향상과 소득 증대를 위하여 추진하는 농업용수수질개선사업과 저수지 수변공간 조성 그리고 도시자본 유치사업과 도농교류사업 등의 지원사업을 이곳에 유치하는데 유리한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다.
서암저수지의 둑을 높이는 공사는 막대한 국고 예산과 의령군의 지방비가 투입되었고, 이를 위하여 의령지역의 지도적 인사들이 부단히 노력하여 성취한 사업이다. 이제 서암저수지의 알찬 결실을 맺고, 이퇴계 선생이 머무르며 일구어낸 자랑스러운 역사의 향기를 후손에게 물려주려면 농업인들이 농업용수를 스스로 절약하고 수질 보전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이다. |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4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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