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고유의 야생화인 할미꽃이 군종합사회복지관 야외에 집단적으로 이식돼 꽃을 피웠다.
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8, 9월 종자를 채취해 파종 발아 육묘과정을 거쳐 지난 2월 하순부터 100여 포기를 군종합사회복지관 야외에 집단적으로 이식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현재는 아직까지 어린 모습이지만 할미꽃은 2∼3년 되면 성숙해져 고개 숙여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는 진면목을 온전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한다.
허수영 농업기술과장은 할미꽃은 기성세대에게 정서적 친근감을 안겨주는 우리 고유의 야생화인데도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할미꽃에 대해 모르고 있다며 할미꽃을 널리 알리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집단이식 작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할미꽃은 파종에서 발아되는 확률이 수백분의 1일 정도로 모든 과정에서 기술이 요구되는 예민한 야생화라고 한다. 그만큼 할미꽃은 채취해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야생 상태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허 과장은 강조했다.
허 과장은 꽃초롱도 집단 이식하는 작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할미꽃은 흰 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같이 보이기 때문에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설에 의하면 손녀의 집을 눈앞에 두고 쓰러져 죽은 할머니의 넋이 산골짜기에 핀 꽃이라 한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