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글방> 고전속의 한마디-오복과 행복(하)
이종민고문 기자 / 입력 : 2001년 02월 13일
오복 다음으로 행복이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자. 행복의 뜻을 우리말 사전 표기에 의하면 흐뭇하도록 만족하여 부족이나 불만이 없는 것 또는 그러한 상태 등이라고 주석하고 있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현대사회에서 널리 습관적인 인식으로 사용하는 낱말의 행복이란 깊이 뿌리내린 생의 보람이요 마음의 평화다. 또 가진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것이다. 행복은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지혜와 정성과 노력으로 쌓아올리는 "인생의 공든 탑"이다. 또는 "행복은 성실의 나무에 피는 향기로운 꽃이다" 등등의 인간의 마음을 파고드는 감동적인 낱말들이 많이 있다.
인생의 행복은 어디에 있으며 또 어떻게 찾을 것인가? 행복은 창조적인 즐거운 만남 속에 있다고도 했다. 즉,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만남, 석가와 아난의 만남, 공자와 안연의 만남, 그리스토와 베드로의 만남, 아담과 이브의 만남, 단테와 베아리체의 만남, 괴테와 실례의 만남, 퇴계와 율곡의 만남, 카인과 아벨의 만남, 간디와 네루의 만남 등등은 참으로 깊고 창조적이고 행복한 만남이였다고 한다.
행복은 돈에 있는 것도 아니요. 권력에 있는 것도 아니요. 명예에 있는 것도 아니요. 향락에 있는 것도 또한 아니다. 오직 행복은 흐뭇한 보람의 감정속에 있다고 했다. 산넘어 저멀리 행복이 있다기에 찾아가 보았지만 결국은 못 찾고 돌아왔다는 `칼 붓세'의 한탄은 시인만의 슬픈 독백이 아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행복은 인생의 화려한 무지개 빛이 아니다. 행복의 파랑새는 인생이란 숲속에 언제나 숨어 있다. "행복의 여신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오고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고 했다. 서양신화에 나오는 행복의 여신은 짓궂은 신이라 했다. 쫓아가면 도망간다. 냉정한 태도로 멀리하면 유혹하려고 한다. 단념하면 배후에서 사람을 조롱한다는 것이다. 행복의 여신은 쫓기에도 안되었고 안 쫓기에도 안되었다. 쫓으면 달아나고 안 쫓으면 유혹하고 단념하면 조롱한다. 그럼으로 오직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여 분수껏 살며 열심히 노력하고 절약하여 남에게 베푸는 보람찬 생활속에 마음의 행복을 찾는 것도 또한 최선의 행복을 찾는 지혜가 아닐련지? 행복이란 인생의 향기로운 꽃이다. 구하고 또 구하여라 그러면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러면 만날 것이다. 지혜와 정열을 가지고 행복의 여신을 찾고 또 찾아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 밝고 너그러운 마음, 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속에 행복은 항상 숨어서 살고 있다. 또 행복은 밖에서 찾지 말라. 네 마음속에서 찾아라. 행복의 파랑새는 멀리 산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집 처마밑에 살고 있다.
행복이란 인생의 값없는 예술품이며 인간의 최고의 선인데 건강과 사랑 그리고 꾸준한 노력 없이는 또한 올바른 행복을 찾지 못한다. 좋은 나무에 좋은 열매가 열리듯 좋은 인격에 아름다운 행복의 열매가 열린다. 인생은 오복이란 뿌리 깊고 가지가 무성한 나무에 행복이란 향기로운 꽃을 피우며 `낙천지명(樂天之命)'으로 살아야 한다. |
이종민고문 기자 /  입력 : 2001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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