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축협 신반지점이 확장 이전하면서 의령의 동부지역 상권을 싸고 동부농협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의령축협의 확장이전은 지점의 공세에 동부농협 본점의 방어라는 형국을 이뤄 미묘한 자존심 신경전으로도 전개고 있다.
지난 25일 의령축협 신반지점, 동부농협 등에 따르면 의령축협 신반지점 하나로마트는 부지 149평에 매장 96평 규모로 인근의 이전 KS마트 부지로 확장 이전해 지난해 12월29일 개장했다는 것이다. 매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는 현재 사무실 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정치 의령축협 신반지점장은 매장 확장이전이후 하루 매출이 120만∼130만원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윤 지점장은 현재는 기대한 만큼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점차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동부농협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동부농협 관계자는 연말연시에다 설날을 전후해 매출에 별다른 변화는 없지만 점차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그럴 경우 매장 확장 등 대응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쟁은 의령축협 매장의 확장이전 과정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 집안 식구인 농협과 축협은 기존 매장으로부터 500m 이내에 다른 매장을 개설할 때 매장 규모가 100평 이상일 경우 기존 매장의 동의를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축협은 매장을 확장이전하면서 부지 149평을 구입했으나 동부농협의 동의를 얻지 못해 매장은 100평 이하인 96평으로 의령축협 신반지점 하나로마트를 개장했다.
이 과정에서 의령축협은 매장 규모가 당초 계획에 비해 작아지면서 당초 기대했던 무이자 3년 2억원 금융지원도 받지 못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동부농협은 의령축협이 매장을 확장이전하면서 사전협의도 없이 추진했고 의령축협이 자본력을 앞세워 동부농협 본점 지역에 공세를 취하는 것은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축협의 매장 확장이접비용이 축협은 5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지역상가에서는 10억원에 이른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는 등 의령 동부지역 상권을 싸고 축협과 농협의 상권경쟁과 미묘한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주목되고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