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자굴산 골프장 사전환경성검토 설명회의 파행 진행과 관련, 의령경찰서가 설명회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자굴산골프장건립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하모(49)씨 등 3명에게 27일까지 출석하라고 요구서를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전 칠곡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설명회에 회원과 함께 진입해 술을 마시고 "골프장 건립 반대" 구호를 외치는 등 설명회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출석요구는 군이나 그린시티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경찰 자체에서 현장 인지해 취한 조치라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의 민감한 현안을 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자굴산 골프장 조성문제에 공권력이 개입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오전 칠곡면사무소에서 갖기로 한 가칭 자굴산골프장조성사업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파행적으로 운영됐다.
군은 이날 오전 9시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가지려고 했으나, 앞서 이를 저지하는 자굴산골프장건립반대추진위원 등 주민 200여명이 면사무소 2층 회의실을 점거한 채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며 집회를 가졌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