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영제시조 이수자인 이종록 선생의 4번째 가곡발표회가 지난 19일 오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렸다.
이종록 선생은 부림면 출신으로 지난 2004년 부산문화회관, 2005년 합천, 2006년 의령 등 3차례나 영제시조 개인발표회를 열어 격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발표회에서 이종록 선생은 동창이, 도화이화, 조다가, 벽사창이, 나무도, 청석령, 잘새는, 진국명산, 이랴도, 자네집, 명년삼얼에, 수양산가, 십이난간 등을 불러 영제시조의 진수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영제시조는 같은 소리를 고르게 내는 시조특징에 얼핏 들으면 조금 억세고 거친 듯 느껴지지만 인정 많고 속 깊은 영남사람의 구수한 맛과 과장되고 포장하지 않은 솔직함으로 친근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옛날의 임금님 정승 판서 양반 선비들의 노래,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여유와 멋의 노래, 풍류를 알고 신선이 되는 노래로 통했다.
이종록 선생은 오는 11월 미국 공연 초청을 받았고, 영제시조 음반은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미국의 도서관에 소장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