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5일까지 공기 순조로워
옹벽 높이 최고 13m 곡선 반경 15m
위압적인 모습은 문제점으로 지적돼
지난 2000년 착공된 자굴산 관광순환도로 개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빠르면 내년 초 개통될 전망이다.
(주)건화 자굴산 도로 감리단, 군, 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7월3일 착공한 자굴산 관광순환도로 개설이 오는 12월15일까지 순조롭게 마무리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이 공사는 칠곡면 외조리에서 가례면 개승리를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하여 자굴산 순환도로 기능부여와 주요 산악휴양지 진입을 원활하게 하고, 이 지역을 탐방하는 관광객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와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코져 추진됐다.
이 순환도로는 13.3㎞로 개설에 국비 272억3천만원이 투입된다.
이 순환도로는 지난 2005년 7월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예산부족 등으로 지연돼 이번에 마무리를 앞두게 됐다.
그러나 이 공사가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면서 거대한 개비온(GABION, 돌 철망)옹벽 등 위압적인 모습이 속속 드러나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덩굴식물 등으로 이런 위압적인 모습을 완화시킬 방안도 제시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칠곡초등학교에서 7㎞ 떨어진 지점의 개비온 높이가 13m에 길이도 1m에 이르러 거대한 돌산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 순환도로 구간에서 개비온옹벽의 전체 길이는 4천273m에 이른다고 한다.
또 곡선반경 15m도 있어 이 순환도로 곳곳이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위압적인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
이러한 위압적인 모습으로 변한 데에는 자굴산의 지질상의 문제도 있지만 ㎞당 사업비가 국도의 경우 50억∼60억원, 고속국도의 경우 100억원에 이른는 반면 이 순환도로에는 20억원이 투입되는 예산상의 문제도 있다고 관계자는 풀이했다.
이런 위압적인 모습을 완화하기 위해 덩굴식물을 이용할 계획이지만 개비온옹벽 등을 덮기 위해서는 3∼4년 걸리는데다 가을이나 겨울에는 잎이 말라죽어 흉물스런 모습을 그대로 드러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 군은 지난해부터 자굴산 권역 50리 벚꽃길를 조성하고 있으나 이 역시 위압적이고 흉물스런 모습을 완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