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시우량 86㎜ 기록
주택 26동 침수피해
지난 15, 16일 제11호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의령에 최고 215㎜의 비가 내리면서 26동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읍내 시가지는 지난 8월 7일 집중호우 때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이번에도 침수피해가 되풀이돼 읍내 시가지가 한동안 마비되는 소동을 빚었다.
18일 군에 따르면 태풍 경보가 발표된 지난 16일 오후 2시를 전후하여 15, 16일 이틀 동안 의령지역에는 평균 192.4㎜의 비가 쏟아졌다. 지정은 215㎜로 최고를, 화정은 151㎜로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16일 오후 7∼8시에는 최대 86㎜의 시우량을 기록했다.
이번 태풍으로 공공시설물은 국가하천(남강) 소상제 법면 슬라이딩, 지방도 1041호선 외 4개소 도로법면 일부 유실, 의령읍 시가지 도로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사유 시설물로는 주택 26동 침수, 농경지 0.66㏊ 매몰 및 침수, 벼 7.0㏊ 도복 등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읍시가지는 시장입구에서 중앙주유소까지 700m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되는 등 마비되는 소동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시장 상인들은 일찍이 시장입구에 포대를 쌓아 지난 8월 집중호우 때의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았지만 이 포대로 빗물이 집중적으로 저지대인 중앙사거리에 모이면서 이 일대는 허벅지까지 물에 잠겨 이 곳 주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을 빚어 재난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전과 다르게 이제는 집중호우 때 시우량이 80㎜ 안팍으로 내려 이러한 난리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하수도 기본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