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단식 3위, 복식 우승
지정면 ‘사랑의 집’ 정숙이(17, 정신지체3급) 선수가 제2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정신지체부문 탁구 단식에서 3위, 복식에서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정 선수는 올해 3월 은광학교 고등부로의 입학과 동시에 탁구를 접하면서 탁구에 대해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탁구에 대한 재능과 흥미를 발견한 경남은광학교(특수학교) 이성철 체육교사는 정 선수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누구보다도 열의를 다해 가르쳤고 그 결과, 나날이 발전하는 정 선수의 탁구기술은 이제, 사랑의집 가족이 상대하기에는 벅찰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난 5월 22일, 전국장애인체전에 참가할 경남대표를 뽑기 위한 대회에서 그 실력을 뽐낼 수 있었다. 짧은 훈련기간에도 불구하고 정 선수는 경남대표로 결정되었고 마침내 9월 10일 개막한 제2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탁구부문에 출전하게 되었다.
9월 11일. 오전과 오후 2게임으로 구성된 B조 예선전에서 그녀는 세트 스코어 3:0의 완승을 기록하였다. 생소한 환경 탓에 평소 실력이 나오지 않아 스매시가 꽂히지 않는 등 많은 실수를 했음에도 최선을 다해 완승했다. 12일에 계속된 예선전에서 작년 2위였던 선수를 3:0으로 가뿐히 제치고 무패를 기록하여 3승 무패 B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그렇게 진행된 4강 첫 게임에서는 전년도 우승자를 만나 아쉽게 패하고 3, 4위전경기에서 그 상대를 가볍게 이겨 동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단식에서의 뜻 깊은 실적을 이룬 뒤, 13일에 열린 복식에서는 같은 은광학교 학우와 함께 호흡을 맞춰 뛰게 되었고, 대회 1위를 상징하는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정 선수는 대회가 다가올수록 하루 4시간 이상을 연습에 집중했고 2박 3일여간의 합숙훈련도 군소리 없이 실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