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원 최철현(51․봉수면 신현리) 향우가 지난 8월 국립 창원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 씨의 이번 박사학위는 벤처기업을 어렵게 운영하면서도 학문의 길을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구해 받은 데다 신반정보고 출신으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논문 제목은 조직문화 유형과 노조민주화가 조직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최 씨는 지난 2005년 창원대학교 경영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해 이번에 졸업하게 됐다. 지난 1984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한 지 24년 만에 이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최 씨는 2000년부터 2007년 6월까지 태양에너지에서 열에너지를 회수하는 벤처사업체인 세일테크를 비롯해 89년부터 94년까지는 광원에너지개발산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태양에너지에서 전기에너지는 12~13% 회수하는데 그치지만 열에너지는 90% 회수할 수 있는 첨단분야 산업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분야는 국내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그만큼 어렵다고 최 씨는 설명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만큼 태양에너지에서 열에너지를 회수하는 벤처 사업체를 세워 운영하고자 하는 꿈 때문. 최 씨는 이 분야관련 특허출원도 몇 건 했다고 한다.
이렇게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는 학구열은 지난 70년대 고등학교 진학 때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고 최 씨는 말했다. 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입학을 포기했다가 부친 최선도(81) 옹이 자식을 가르쳐야겠다는 강한 의지로 아들을 뒤늦게 진학시키는 과정에서 배워야겠다는 열정을 남다르게 키웠다고 한다.
최 씨는 태양에너지에서 열에너지를 회수하는 벤처 사업체를 운영해 성공하면 마을회관에 태양열 목욕탕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씨는 현재 국립 경상대학교 나노, 신소재공학부 겸임교수로, 그리고 국립 창원대학교 경영경제연구소 특별연구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