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국지역신문협의회 수석부회장 이평선 (충남지역신문협의회장)
정리-김천신문 최도철 부장, 장동현 기자
충남지역신문협의회 이종순 부장
전국 200여개의 풀뿌리 지역신문회원사들로 언론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한국지역신문협회(회장 김중기)의 이평선 충남지역신문협의회 회장은 지난 8월 30일 이완구 충남지사를 만나 ‘충남도가 1년만에 농업도에서 어떻게 외자유치 전국 1위로 탈바꿈할 수 있었는지’와 그동안 소외·등한시 됐던 백제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와 찬란했던 백제의 부활을 알리는 ‘백제문화제’와 관련해서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만나 그 내용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지난해 7월 1일 취임 전까지만 해도 도지사라는 자리가 이렇게 바쁜 줄 사실 잘 몰랐습니다. 취임하고 부터는 눈코 뜰 사이가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나더군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요즘은 백제문화제를 준비하느라 더욱 더 경황이 없을 정도입니다.
국회의원 8년을 포함해 33년간 공직에 몸담았는데 아마도 도지사인 지금처럼 바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발로 뛰는 도지사로 외자유치 전국 1위를 달리고, 경제가 잘 되는 충남도를 만들고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요.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 대비 올 상반기까지 국내의 외자유치는 31.6%가 감소하는 등 외자유치에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어렵다고 안주 할 수는 없는 것 이지요.
지난해는 13억7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 충남이 전국 1위를 했고, 올해 목표액이 12억달러인데 상반기까지 약 10억달러를 유치 목표액의 83%를 이미 달성했습니다.
더욱이 9월초에 경제부지사를 임용하고 우수공무원 16명을 투자유치에 전진배치 시킬 예정인데 이렇게 하면 제 임기 목표액인 6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또한 올 들어 지금까지 수출액이 259억달러로 전국 3위,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은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충남도의 기업유치 목표는 450개 기업인데 현재 534개의 기업을 유치해 118%를 달성해 약 4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백제문화제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추진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오는 10월 11일부터 10월 15일까지 5일간 사업비 47억원을 들여 공주 곰나루와 부여 백제역사단지 등에서 1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창 준비 중에 있습니다.
▲백제문화제를 국제화, 명품화 한다고 하는데 그 내용은 무엇인지요.
-잃어버린 대백제 부활의 웅대한 출발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100여필의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 백제문화 환타지, 백제향, 백제문화 패션쇼, 백제문화유산 조형물 퍼레이드와 공연 퍼포먼스를 가미한 세계적 카니발형 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더욱이 세계 속의 백제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중국 허베이성 예술단, 장쑤성 예술단, 예벤조선족 예술단, 캄보디아 씨엠립주 예술단, 일본 이시가와현 무용단, 일본 오사카 왓소 축제단, 프랑스 민속공연단 등 해외 예술팀만 7개팀 227명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것 입니다.
▲백제문화제와 일본과의 연관성은 어떻게 됩니까?
-본인이 지난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방문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백제가 일본에 불교를 전하고 학자와 기술자, 예술인을 파견해 아스카 문화 형성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백제문화제에 일본 왓소문화교류협의회를 비롯한 구마모토현과 일본의 관서 관동지방의 1500여 관계자를 유치해 일본의 뿌리가 백제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자 하는 데에 이번 백제문화제의 큰 의미 증 하나입니다.
▲백제문화제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은?
-그 동안 백제문화제는 부여와 공주에서 번갈아 가며 격년제로 열렸는데 우리 충남발전연구에서 연구한 결과 부여에서 열린 문화제에 지난 해 8억원을 투자 4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 바 있습니다.
이번엔 목표한 100만 명이 찾아오면 숙박업계 및 요식업소, 지역농특산물 판매, 운송수입 등 약 200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완구 충남도지사 경력
이완구 충남지사는 20대 초에 제15회 행정고등고시를 합격하고 경제기획원에서 사무관으로 관직에 첫발을 디딘 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에 참여했다. 이후 경찰로 전직한 그는 약관의 나이인 31세에 홍성경찰서장을 지냈고 이후 미국 LA 한국총영사관에서 외교관 생활을 거쳐 42세에 충북지방경찰청장, 43세에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역임 했다.
45세에는 국회의원에 당선돼 2선을 거치는 동안 그는 대표비서실장, 대변인, 원내총무, 농수산 위원과 재경위원으로 의정 활동을 하며 시민단체로부터 5년 연속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원에서 석사를 국내에서는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그는 경기대학교 교수로서 3선을 과감히 포기하고 미국UCLA대학교 교환교수로 홀연히 떠났다가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로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