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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배수시설 전면 보수 시급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7년 09월 19일

태풍 제11호 ‘나리’가 의령지역을 강타해 군내 주택침수, 농경지 매몰 및 침수, 벼 도복, 채소류 및 특작물 피해, 도로 및 하천시설물 일부 유실 등 크고 작은 수해를 남겼다. 특히 의령읍 시가지의 경우 시장입구에서 중앙주유소 일대 주민들은 제구실을 못하는 하수도시설 때문에 지난 8월초에 이어 이번에도 거듭된 물난리를 치러야 했다. 의령읍내 배수시설의 전면적인 재보수가 시급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번 의령읍내에 쏟아 부은 태풍 ‘나리’의 최대 시 우량은 85mm로 지난 8월 7일 폭우 때의 59mm보다 무려 26mm나 더 내렸다. 이 비로 읍내에는 시장입구에서 중앙주유소까지 약 700여m의 시가지 도로가 적게는 무릎, 많게는 허벅지까지 물에 잠길 정도였다. 이 일대 주민들은 모래포대를 상점 또는 짚 앞에 쌓는 등 물난리를 치러야 했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최대 시 우량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기록하고 보면 이번 읍내의 물난리는 물론 천재적 일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를 ‘인재’로 보고 있는데 우리는 주목하고자 한다. 주민들은 그 이유로 상동에서 조성된 하천이 덕영내과 옆에서 수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범람하고 간선도로 측구 배수로도 제대로 준설되지 않아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데다, 최근 종합복지관 준공에 따라 이 곳에서 빗물이 흡수되지 못하고 읍 시가지로 쏟아지고 의령천으로 이어지는 유도연장도 길고 침수를 피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어 이 같은 침수피해가 되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긴 현 의령읍 시가지의 배수로는 대개 70~80년대에 건설되어 요즘 같은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조절의 기능에 한계점을 원천적으로 안고 있다. 이것을 전천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하자면 상당한 예산이 요구되며 더구나 예산이 열악한 의령군로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매번 집중홍우 때마다 거듭되는 읍내 물난리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군 당국의 조속한 배수시설 개선계획 수립과 그 추진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번 읍내 물난리 과정에서 드러난 군의 방재활동 허점도 지적하고자 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지만 지난 8월초 시장입구에 물난리가 났다고 이번에도 모래포대를 무릎까지 찬 이곳에 집중시켜 허벅지까지 물이 찬 저지대인 중앙주유소 일대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 것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 군청 공무원들이 이 때 비상근무로 많이 출근한 것으로 알지만 어디로 다 갔는지 정작 물난리 현장엔 별로 많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불만에도 경청해야 할 줄로 안다.


1만여 읍민이 홍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전천후 배수시설과 평소 배수시설에 대한 쓰레기 소거작업 등 철저한 관리시스템이 당장 가동되길 바란다. 또한 공직자들의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인 방재활동이 지방정부의 가장 중요한 잔여적(殘餘的) 기능이자 대주민봉사의 으뜸임을 자인하는 위민행정 인식이 재정립되길 기대한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7년 0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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