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용 군수 낙서면까지 비전 제시
최근 남강일원 의병전적지 개발이나 관광자원화 구상이 잇따라 추진돼 주목되고 있다.
18일 오후 김채용 군수는 정암루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의병유적지 탐방’을 마친 60명의 참가자들을 환영하며 뗏목탐사 코스를 낙서면 지역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참가자들은 8㎞에 이르는 화정면 장박교에서 정암루까지 뗏목 탐사코스를 탐방했다.
이 같은 김 군수의 발언은 정암루를 깜짝 방문해 뗏목탐사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개적으로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이날 김 군수는 이제까지의 뗏목탐사는 맛배기에 지나지 않고 향후 낙서면까지 뗏목탐사를 개발해 중간에 쉬어가면서 군내 남강유역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하는 본격적인 뗏목탐사의 맛과 멋을 제공하겠다고 밝혀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의병유적지 탐방코스는 오전 충익사, 곽재우 생가 및 현고수 견학, 오후 남강일원 뗏목탐사로 이뤄졌다. 이 중에서 뗏목탐사는 단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평소 넓은 백사장을 드러냈지만 최근 집중호우로 강물에 잠긴 탐사코스 중간 지점에 뗏목을 묶어놓고 참가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푸른 하늘과 얼굴을 맞대며 누워 자연을 벗 삼아 강물과 함께 흘러가는 색다른 체험을 즐겼다. 바나나 보트 타기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물속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다소 흐린 수질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딸 왕희지(의령초등 4) 왕희선(의령초등 1)과 함께 참여한 강경애(43) 씨는 의병유적지 탐방은 교육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재미의 요소를 빠트려서는 안 된다며 뗏목탐사의 즐거움에 대한 기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자는 21일 김 군수의 구상을 취재하기 위해 문화체육과를 찾았다. 김양채 체육청소년 담당은 낙서면까지 뗏목탐사관련 군수지시사항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뗏목탐험 구간을 현재 의령 정암루에서 지정 기강나루까지 연장하는 영업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기강나루는 임진왜란 전에 곽재우가 강사를 지어 놓고 낚시로 소일했던 곳이다. 남강레저는 2009년까지 수상체험 계류장, 폐교 수련관 리모델링 및 야외캠핑장, 주말체험농장 및 간이체육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화정면 구역에 모래찜질 체험장 조성, 정암진에 대형 주차장 조성, 정암~탑바위 구간에 벚꽃 길 조성, 탑바위 기암절벽의 관광자원화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