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개설한 ‘칡한우’ 직판장이 공고절차 없이 선정돼 특정업체에게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일부 한우전문 음식점 사이에서 뒤늦게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은 1등급 칡한우를 정육 1두 단위로 공급하는 현행 체계마저 개선하지 않으면 칡한우 직판장사업은 원활하게 추진되기 어렵다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민원을 제기 하는 실력행사를 벌이겠다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지난 4월 군내 칡한우 직판장이 개소됐다.
한우전문 음식점, 의령축협, 농업기술센터 등에 따르면 칡한우 직판장 개설에 앞서 이 같은 사실을 공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선정 과정에서 명확한 설명 없이 배제돼 칡한우 직판장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결과를 빚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었다는 것이다.
칡한우 관계자는 공고는 없었지만 한우전문 음식점을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해명했다. 또 이전과는 다르게 정육1두를 납품하는 공급조건을 제시했고 이를 받아들인 업체를 칡한우 직판장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처음에 2등급 이상 납품등급을 제시받았던 점 △이후 선정과정에서 명확한 설명을 듣지도 못했고 특정업체에게는 1등급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는 점 등을 들어 자신들을 배제하고 특정업체에게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초가산장 등이 부분육을 공급받다 나머지 부분까지 처리를 요구하는 축협과 마찰을 빚으면서 칡한우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직판장 간판을 내리는 시행착오를 되풀이한 바 있다.
또 한우전문 음식점들은 등심이나 갈비 등 고급육을 손님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입장에서 칡한우 물량확보는 제한적이어서 다른 지역의 고기를 공급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칡한우 직판장사업은 원활하게 추진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사정인데도 칡한우 직판장사업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번 기회에 이를 개선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군수면담을 신청하는 등 실력행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칡한우 직판장에 김해축협 물량이 유입됐다, 사기업에 자금지원이 이뤄졌다하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가세돼 칡한우 직판장 개설을 싸고 한우전문 음식점 사이에 불협화음이 증폭되고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