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오는 14일 전국에서 처음 주민 직선으로 치르는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 5명은 토론회 인터뷰에 참석하는 등 후반전 표밭갈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 선거 입후보자는 설동근(59) 현 부산교육감(1번), 윤두수(72) 전 부산시 교육위원(2번), 이병수(49)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과 교수(3번), 임혜경(59ㆍ여) 전 용호초등학교 교장(4번), 정용진(64) 전 부산교육청 부교육감(5번) 등 모두 5명.
설 후보는 '싹 틔운 부산발 교육혁명의 완수'를, 윤 후보는 '공교육 정상화 및 사교육비 경감'을, 이 후보는 '교육불신 해소와 교육계 부정부패 일소'를, 임 후보는 '섬기는 교육행정, 화합하는 부산교육'을, 정 후보는 '부모 마음으로 내실 있는 교육창조'를 각각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7일 오후 국제신문 중강당에서 열린 '부산시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는 열악한 교육재정 해소책, 학력 신장 방안 등 각종 교육현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후보들은 첫 민선 교육감의 최대 현안과 덕목으로 교육재정난 해소와 정직성을 꼽았다.
설동근 후보는 "첫 직선 교육감으로서 부산을 교육 도시로 만들기 위해 가장 큰 과제는 교육 재정 확보"라며 "내국세의 교육예산 비율을 20%에서 21%로 인상하기 위한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계의 중요한 과제인 학력 신장 문제에 대해 후보들은 창의력 향상을 강조했다.
설 후보는 "초ㆍ중학생 학습 부진 제로화를 추진하고 중ㆍ고교생 학력 격차는 수준별 이동 수업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며 "수업이 지식 전달 중심에서 지식탐구과정으로 바뀌면 비판·창의성이 길러진다"고 주장했다.
설 후보는 ‘부산발 교육혁명’이란 신조어를 남긴 재임중 실적을 내세워 “지금까지 뿌린 씨앗을 뿌리내려 부산교육 틀을 완성하겠다”며 각 구·군 19개 연락사무소를 통해 조직선거에 역점을 두면서 19~40살의 젊은층 표심을 노린 사이버 유세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 예산 3분의 1 규모인 연간 2조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며, 시내 모든 공립학교 교직원 인사권을 쥐고 학교교육은 물론 일반시민의 평생교육까지 책임지는 지역교육계 수장을 뽑는 선거지만 전반적인 시민반응은 아직 냉담한 편이다. 처음 치르는 교육감 직선의 생소함에다 투표일이 설 연휴를 앞둔 주중에 잡혀 있어 역대 어느 선거보다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선관위(bs.election.go.kr)는 박용수 선관위원장 명의로 이례적으로 담화문을 발표, 시민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선관위는 또 시민단체 관계자와 선관위 직원 등을 동원해 '투표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등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e-메일을 통해 전달하는 '투표다짐 릴레이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부산교육청도 학생들을 통해 학부모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학부모단체인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도 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동안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투표참여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선관위측은 1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마치고 16개 개표소에서 곧 바로 개표에 들어가면 오후 11시 전후로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